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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분홍빛마음 Feb 25. 2022

좋아하는 사람 따라다니기

장기하 따라다니기

 나는 좋아하는 사람을 따라다닌다.

나는 요즘 장기하를 따라다니고 있다.

그가 낸 책, 앨범, 전에 출연했던 방송이나 라다오 같은 것들을 보고 있다.


우울증, 무기력함 때문에 늘 누워만 있다가 아무 생각 없이 도서관 구경할 겸 들어간 곳에 그가 쓴 책이 있길래 빌려 왔다. 오랜만에 빌린 책이었다. 한 4년 만인가.

한동안 힘들어서 책을 읽을 수도 없고 읽히지도 않았는데 좋아하는 뮤지션이고 산문집이고 하니 한 권 만 빌려보기로 했다.


나는 장기하의 가사를 좋아한다. 그래서 장기하를 좋아하는데 책도 가사랑 결이 비슷한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재미있게 글을 읽었다.


매체가 발달하고 세상이 좋아져서 내가 내 인생길 가는 동안 만날 수없는 장기하 같은 사람들도 알게 되고 그가 말하는 이야기, 글, 인터뷰, 대화 같은 걸 볼 수 있어서 참 좋다고 생각했다.

언제 내가 그의 이야기를 듣겠어.

그가 인스타 라이브를 할 때면 진짜 수다 떠는 것 같은 느낌도 나고 신기하고 반갑고 그런다.

좋아하는 이들의 인스타 라이브가  다 그런 느낌을 주는 것 같다.


그렇게 장기하를 따라가다 보니 예전에 흠뻑 빠져있었던 언니네 이발관도 다시 만나고.

언니네 이발관의 인생의 금물이라는 노래는 정말 진짜 많이 들었었는데.  내 마음 같아서.


이번에 새 앨범 나왔다고 하는데 가사가 역시 장기하였다. 뮤직비디오도 참 장기하답게 찍었다고 생각했다.

드디어  세상 통달한 도사가 돼서 주문을 거는 듯 한..

산책하다 들으면 걸려 넘어질 것 같다.

가사가 뱅글뱅글 맴돈다.

부럽지가 않어.


근데 유튜브 알고리즘이 계속 장기하만 나오네;;


무튼  이렇게 나는 좋아하는 사람들을 따라다닌다.

스무 살 때는 라디오천국을 듣고 유희열에 빠져  유희열 님을 그렇게 쫓아다녔었는데(나는야 라천민!) 지금 생각하면. 왜 그리 열광했나 몰라.


아 물론 지금도 좋아하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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