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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자 Nov 20. 2022

브런치 검색어로 추론해보는 취향의 발견

'하얀 설탕 가루'라는 검색어에 미소가 살짝.

조회수보다 유입 검색어!

요즘은 조회수보다 브런치 검색어에 더 눈길이 다.

브런치 초기에는 '나의 글을 몇 명이 봐줬을까'에 더 관심이 있었다면, 지금은 '어떤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어느 글을 읽을까?' '지금 시기, 사람들은 무엇을 궁금해할까? 무엇에 관심이 있을까?'에 주목하게 된다.


브런치 통계 메뉴에서 보이는 최근의 유입 검색어를 여봤다.




14

1. 예쁜 도시락

-여전히 체험학습 시기인가 보다.

-내 글은 예쁜 도시락 글이 아니라 현실 도시락인데 우찌 만족하고 가셨을랑가 모르겠네.


2. 브런치 인기글

-나도 이건 늘 궁금한 주제야, 정답은 없는데

-내가 '결론은 모르겠더이다'라는 글을 썼는데 도움이 되셨을까 몰라.


3. 어드벤트 캘린더 초콜릿

-그래그래, 찬바람이 불면 한 번쯤 검색해보게 되는 단어이지.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또 있다니 반갑다.

-어드벤트 캘린더로 다른 글을 쓰신 작가님이실까? 어떤 새로운 시각으로 글을 쓰셨을지 궁금하다.



◇15일

이 날의 검색어들은 예상 못했던 단어들이다. 이렇게 검색어를 통해 내 글을 누군가 한 번이라도 읽어주심이 확인된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



◇16일

오! 상트 페테르부르크가 연속 2일 동안 검색어였다니.

어드벤트 캘린더- 곧 12월이면 검색하시는 분들이 조금 더 늘어나겠지?'크리스마스'로 검색어 유입이 된다면 그때는 진짜 12월 느낌이 날 것 같다. '크리스마스 D-100'이라는 제목의 제 브런치 북은 때를 기다리고 있사옵니다^^


'대학교 전과'라고도 검색을 하시는구나.. 라며 얼굴 모를 누군가와 생각의 흐름이 비슷함이 반갑게 여겨진다.



◇18일

1. 서점 냄새

-'서점 향'이라는 단어가 보편적으로 쓰일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나처럼 '서점 냄새'라고 검색을 하셨다니. 우리 단어 사용 취향이 같은가보오. 서점은 책을 사는 곳 이상의 매력을 가졌다는 것을 다시 생각해본다.


2. 믹스커피 다이어트

순간, '믹커 먹으면서 하는 다이어트 방법이 있나? 오! 좋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글 중 조회 수 상위 랭킹에 해당하는 믹스커피 글!! 덕분에 오래간만에 나의 글도 한 번 더 읽어보고, 믹스커피도 한 잔 타마셨다. 다이어트는 난몰랑~




◇19일

1. 아인슈페너, 2독일 크리스마스 빵

모두 겨울에 딱 어울리는 검색어♡

우리 다 같이 이 겨울을 즐겨요.

맛있는 아인슈페너, 슈톨렌과 함께라면 겨울이 달달해질 거예요 ^^



◇20일

크리스마스 D-50, 크리스마스트리를 꺼내도 좋을 시기, 딱 지금 필요한 글!!


'하얀 설탕가루'라는 단어를 검색하여 내 글이 읽혔다니 마음이 몽글해졌다. 어떤 이유로 검색을 하셨을지는 정확히 추론되지는 않는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같은 단어를 서로 썼다는 것만으로도 미소가 지어진 건, 취향이 공유되었다는 생각 때문이 아닐까.


같은 곳을 보고, 같은 취향을 공유하고,

비슷한 생각을 나눈다는 것,

그 방식이 '글'이라는 것은 꽤 근사한 일이다.

그래서 오늘도 쓰고,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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