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구자 May 31. 2023

조금은 쓸쓸하게, 조금은 담담하게.

나이 들며 걷는 내 길.

내가 가는 이 길이 때로 조금 쓸쓸할지라도,

그저 담담하게 뒷짐 지고, 석양 하나 어깨에 짊어지고

내 갈 길을 간다.


걷다 보면 들오리 떼 지나가는 풍경에 넋도 잃어보고,

한동안 멍하니 서 파란 하늘, 구름 지나는 풍경도 보다,

바람이 뺨에 스치듯 불면

다시 또렷한 정신으로

내 갈 길을 간다.


조금은 쓸쓸하게,

조금은 담담하게.


아무렴 어떠랴.


때로 힘들 때 웃음 짓게 하는 온기가 손에 남아있으니

그 또한 즐기며

내 갈 길을 가자.


오늘도 하늘은 참 맑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