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전안나 작가 Mar 07. 2024

무료 폰트와 저작권 (1)

사회복지 글쓰기 15회기

2021년 3월 한사협 소셜워커 잡지 수록글입니다.



[사회복지사의 읽기와 쓰기 15번째 이야기]      

무료 폰트 인줄 알았는데...      

  사회복지사가 글을 쓸 때 주의해야 하는 점 중 한가지는 ‘무료 폰트’ 사용입니다. 폰트는 글쓰기체를 말하는데요, 폰트도 일반 저작물처럼 저작권 보호를 받습니다. 폰트의 잘못된 사용으로 사회복지 기관이 저작권 시비에 휘말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2번 경험을 해보았는데요, 기관 내부 복도에 부착한 프로그램 홍보지를 외부인이 사진을 찍어서 가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지역주민인가 싶었어서 지나갔는데, 나중에 법률 사무소에서 공문이 왔습니다. 관내에 부착된 홍보지의 폰트가 저작권을 위배했으니 저작권 사용로를 내라는 공문을 받고 처음으로 저작권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한번은, 전문 업체에 의뢰해서 제작한 소식지 글씨와 이미지가 저작권을 위배했다고 법률사무소에서 저작권 침해 공문이 와서 당황한 적이 있었습니다. 소식지를 제작했던 외부 업체에 연락을 하니, 정당하게 구입해서 사용했다는 증명이 있었고, 이를 해당 법률 사무소로 보내서 저작권 침해 사실을 철회할 수 있었습니다.      


1. 무료 폰트 찾기

업무에 필요한 폰트를 찾아서 사용할 때 사회복지 기관에서는 유료 폰트를 돈을 내고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무료 폰트를 찾아서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무료 폰트로는 한국출판인회의에서 제공하는 ‘kopub 서체’ 나, 네이버 문화 재단에서 제공하는 ‘나눔 글꼴’, 배달 전문 업체 우아한 형제들에서 제공하는 ‘배달의 민족제’, 노회찬 재단에서 제공하는 ‘노회찬 체’ 등 이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만든 무료 폰트도 있는데요, 서울특별시에서 제공하는 ‘서울 한강체’와 ‘서울 남산체’, 서울 마포구청에서 제공하는 ‘마포 서체’, 서울 성동구청에서 제공하는 ‘성동제’, 경기도에서 제공하는 ‘경기 천년째’, 경기도 고양 시청에서 제공하는 ‘고양제’와 ‘고양 일산제’ , 전라북도 김제 시청에서 제공하는 ‘김제 시체’ , 충청남도 아산 시청에서 제공하는 ‘이순 신체’ , 부산 시청에서 제공하는 ‘부산제’ , 제주도청에서 제공하는 ‘제주 고딕체’와 ‘제주 명조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제공하는 ‘바른 돋움체’와 ‘바른 바탕체’ , 영양군에서 제공하는 ‘음식 디미방제’, 완도군에서 제공하는 ‘완도 청정바다체’와 ‘완도 희망치’ 등이 있으니 활용 가능합니다.                    


2. 무료 글꼴도 사용 조건을 다시 확인하자

내가 즐겨 사용하는 글꼴의 사용범위를 확인하고 싶다면 ‘네이버 폰트 연구소’에 들어가서 각 글꼴별로 ‘사용 범위 자세히 보기’를 확인해야 합니다. 무료라고 되어있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자세히 읽어보면 비상업용으로만 제한했거나, 개인용으로만 사용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 지면용과 온라인의 무료 사용 조건이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A업체의 ○○글꼴은 개인이 ‘비상업적인 용도’만 무료입니다. 이 글씨체를 다운로드해서 업무용 문서를 작성했다면 상업용이 되기 때문에 무료로 사용할수 없습니다. 네이버 문화 재단에서 제공하는 나눔 글꼴도 개인용이나 상업용 모두 사용가능하고, 폰트 파일 유료 판매 외에는 가능하다고 허용되어 있지만 [이 페이지에서는 네이버에서 제공한 나눔 글꼴이 적용되어 있습니다]라고 명시하도록 권장 조건이 있습니다.      

이렇듯 무료 폰트도 정확한 사용범위는 폰트 다운로드시 반드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폰트와 이미지 사용 시에는 무료로 사용 가능한지, 무료 사용 시 조건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개인만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기관에서는 무료 사용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다운로드해서 사용하면 내 입장에서는 ‘개인 사용’ 이지만 작성한 문서가 업무용 문서라면 ‘기관, 단체’ 사용이 됩니다. 우리는 사회복지 기관이 비영리 단체라고 생각하고 ‘비상업용’ 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회복지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우리도 ‘상업용, 단체용, 기관용’으로 볼수 있습니다. 잘못 사용하면 저작권 침해로 몇백만 원을 달라는 공문을 받는 날이 올 것입니다.      


개인용으로만 사용 가능한 무료 글꼴은 지금 당장, 업무용 컴퓨터에서 삭제하세요.     


더 자세한 내용은 <쉽게 배워 바로 쓰는 사회복지 글쓰기. 인간과복지. 전안나>  도서에서 확인하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맞춤법 잘하는 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