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지금 하는 일 말고요..
진심이다.
퇴근 후에도 일 생각을 하고,
출근길 버스안에서 오늘은 어떤 일을 어떻게 풀어가볼까 고민하며,
일요일 밤에는 다음 한 주간 할 일을 생각하며 설레여 하는
그런 변태(!)같은 일상을 꿈꾼다, 나는.
지행합일의 삶이 아니라,
공사합일, 공과 사의 구분 없이
하나의 일에 온전히 몰두해서
매일매일 한 뼘 두 뼘
조금씩이라도 자라나는 삶을 살고 싶다.
지금처럼 집 - 회사 사이에 넘을 수 없는 선을 그어놓고
퇴근하면 일 생각 일절 안하려고 노력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치켜드는 일 생각을
맥주로 달래는 일상 말고.
열심히 해야된다고 강제하지 않아도, 누가 시키지 않아도,
좋아서 즐거워서 자연스레 열심을 다했던 대학생 때처럼
나는 노력할 수 있는 사람인데.
왜 지금은 그게 잘 안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