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더라... 7월인가?
회사 사정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걸 보고
나 이직은 할 수 있나 이직해야 맞는 거겠지? 하는
온갖 불안한 생각에 내 돈을 주고 타로점을 두 군데서 보았다.
두 군데 모두 나에게 똑같은 말을 했는데
- 지금은 아닌데 11월쯤 이동할 거 같다. 이동수는 확실하다.
- 이동수는 들어와 있다 11월~12월쯤엔 움직인다 확실하다.
오호.... 그렇단 말이지? 해서 어떻게든 올해 안에 움직인다.
라는 생각을 했었고 이동수가 들어온 건 11월부터 라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구직사이트는 틈나는 대로 찾아보고 있었다.
근데.. 사실...
카드 몇 장이 내 미래를 알려 줄리가요.. 이동수 있다 해도
내가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날 텐데...
8월이 되자 사무실 이사 얘기가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작년에도 여기저기 사무실 위치를 물색하다가 엎어진 전적이 있어서
이번엔 과연..? 설마 가겠어? 하는 의심이 들었다.
지금 있는 곳에서 좀 떨어진 곳에 대로변에 있는 번듯한 사무실이
지금 내는 월세랑 비슷한 가격으로 임대가 나왔고
햇빛이 잘 들고 누가 봐도 번듯한 건물이라 그쪽으로 이사가잔 얘기는
빠르게 진행되었다. 지금 사무실이 있는 건물은... 사실 좀 부끄럽다.
지금 사무실 건물은 유흥가에 있는 원룸 건물 2층을 사무실로 리모델링하여
우리 사무실로 쓰고 윗층의 원룸은 회사 직원들의 기숙사로 사용했었다.
외부에서 손님이 올 때나 면접을 보러 올 때 다들 흠칫하는 그 마음 이해한다.
나도 면접 보러 올 때 뭐 이런데 회사가 있어...? 했으니까.
주변에 널린 유흥주점과 술집들을 보면 도저히 회사가 있을 거라고 짐작이
가지 않는 환경이다. 뭐 카더라 하는 소문으론 사장님이 뒤늦게 이런데 있는
원룸 건물을 매입한 걸 알고 엄청 화내며 들어와 보지도 않고 그냥 가셨다... 는
얘기가 있다. 아니 그럼 사장님은 안 보고 샀대요? 하시면 네...
그래도 그동안은 윗층을 직원들 기숙사로 쓰게 하느라 이런 건물에 사무실이 있다고
얘기하기라도 했지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서 이 건물을 매각하고 직원들한테도
더 이상의 기숙사 지원은 없다 공지한 후 다들 이사를 가서 이젠 그 원룸에
인근 나이트 웨이터들과 일용직 하시는 분들이 실내흡연 하며 살고 계신다.
아무튼... 이사가 좀 진행이 되는 분위기라 어라? 했는데
팀장이랑 외근 간 김 과장이 카톡을 보냈다.
- 우리 11월에 이사 간대요
엥....? 아니 잠깐만요... 11월이요?
이동수가 있다고 했는데 잠깐만....!
그게 나의 이직으로 인한 이동이 아니라 사무실 이사였어?
이동수가 있는게 맞긴 맞는데 이게 사무실 이사라니...
진짜 어떻게 매번 내 인생은 이리 시트콤 같은지....
근데..이러면 타로 카드 본게 맞았다고 해야 하는거에요 아니라고 해야 하는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