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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벨라Lee Apr 07. 2024

울 엄마 닮은 보라색 벚꽃이 피었네

Cherry Blossom

띠링.

엄마에게서 카톡이 왔다.

동네 밤산책 중인데 방금 찍은 사진이라며 몇 장을 보내주셨다.

개천 옆에 어여쁘게 핀 벚꽃들이 흐드러진다.

조명 때문인가 내 눈에는 분홍 벚꽃이 온통 보랏빛으로 물들어있다.

울 엄마가 지나시는 길이라 센스 있는 벚꽃들이 보라색으로 변신해 반갑게 맞이해 드리는 건 아닌가 싶어 고 녀석들, 참 기특하게 여겨진다.


올해는 여느 해보다 벚꽃이 피어나는 시기가 조금 늦어진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사랑스러움을 머금은 채 늦은 잠에서 부스스 깨어난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조금 늦게 만난 우리니까 조금 더 오래 머물다 가주길.


좋은 곳에 가면 가장 먼저 생각나고

좋은 것을 먹으면 가장 먼저 찾게 되는

다정하고 애틋한 사이가 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서로가 더 이해하고 배려하려 했기에 가능한 일.

앞으로도 엄마와 나의 깊은 마음, 변치 않고 오래오래 이어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산책 중 셀카를 보내주신 엄마♡


봄 꽃피는 날
난 알았습니다.
내 마음에 사랑나무
한 그루 서 있다는 걸

봄 꽃피는 날
난 알았습니다.
내 마음에도 꽃이 활짝 피어나는 걸

봄 꽃피는 날
난 알았습니다.
그대가 나를 보고
활짝 웃는 이유를

- [봄 꽃피는 날] 용해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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