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Inside Wisdom

나의 글이 좋은 일에 쓰일 기회

by Ann


저는 직업이 작가는 아닙니다. 즉 글을 써서 돈을 벌고 있는 사람은 아니죠. 그럴 능력도 안 되고요. 더욱 노력해서 내공을 쌓고 실력을 키워서 언젠가 누구라도 돈을 내고 저의 글을 봐도 그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겠지요. 절로 그런 생각이 들게 만들면 그때 저는 당당하게 직업이 작가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연 그런 날이 올까요? 하하.


직업이 작가는 아니지만 그래서 돈을 받는 일도 아니지만 글을 쓰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제 저의 가까운 사람들에게 저의 정체성은 글을 쓰는 사람이 되었을 정도로요. 좋아하다 보니까 이 행위 자체가 소중해지고, 소중한 만큼 좋은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지더라고요.


지난번 <숨결이 바람 될 때>라는 책을 읽고 쓴 에세이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제가 하는 일이 이 우주에 조금이라도 가치 있는 일이길 바랍니다. 아주 먼지만 큼라도요. 특히 글 쓰는 일이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소중한 일인만큼, 좋아하는 일인만큼 이 일이 그랬으면 하는 마음이 큰 거죠.


누군가 저의 글을 읽는 데 내는 돈이 아깝지 않을 날을 기다리는 만큼 저의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날 또한 기다려왔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그럴 기회가 생각보다 빨리 왔습니다. (어떻게 보면 긴 시간이지만)




<스토리펀딩> B급 작가들의 착한 짓 프로젝트




<B급 작가들의 착한 짓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좋은 일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제안을 받았을 때 정말 기뻤어요. 다른 능력이 아닌 글쓰기 능력으로 좋은 의미의 일을, 이 우주에 먼지만큼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니까요.


이 프로젝트는 제목 그대로 그저 글쓰는 것을 좋아하는 자칭 B급 작가들의 에세이를 모아 잡지를 만들어 도움이 필요한 곳을 후원하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Story Book B>라는 잡지를 만들기 위한 후원금을 모금 중이며, 그 잡지로 생기는 수익은 전부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하게 됩니다. 이 잡지는 11월에 발행될 예정입니다.


저는 <나는 왜 독후감을 잘 쓰고 싶었을까?>라는 제목으로 제8화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글쓰기가 저의 인생에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쓴 에세이입니다.



<8화. 나는 왜 독후감을 잘 쓰고 싶었을까_by Ann>




잘 쓴 글은 아니겠지만 이 글을 쓰기 위한 시간들, 정성들, 고민들이 잘 전달되어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시길 바라고 또 바라고 있습니다. 실력이 아니라 감정에 호소하는 것 같아 좀 죄송한 마음이 들지만요.


오랜만에 이렇게 인사글 형식으로 글을 쓰는 건 이런 소식을 전하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요. 저의 글을 늘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이런 기회도 생긴 거니까요. 단 한 분이라도 저의 글을 읽고 계신다는 사실이 끊임없이 쓰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답니다. 또 더불어 함께 좋은 일에 참여해주시길 바라는 마음도 있고요 :)


앞으로도 좋은 마음으로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 과정을 지금처럼 잘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D





※ 참고로 프로젝트 페이지 맨 위에 '이진구' 라는 이름은 이 프로젝트를 만드신 분입니다. 저의 이름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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