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눈빛

by Ann


나의 깊은 상처를 발견하고

그것을 묵묵히 들여다봐주고

그 상처의 아픔에 공감해주는 사람.



어쩌면 그런 사람을 기다리다가

지친 것일지도 모르겠다.



매번 상대의 상처만 들여다보다가

나의 사랑은 끝이 나곤 했다.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의 무한은

그런 눈빛을 가진 사람이었다.

자신의 상처가 깊기에

그 상처로 인한 아픔을 알기에

다른 사람의 상처에 공감해주는 듯한 눈빛.



혼자 견뎌낸 사람이기에

누군가의 상처에 어떤 위로의 말이 필요한지

아는 사람이었다.



'당신 탓이 아니에요.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라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



나도 여태

그런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텅 빈 눈빛이 아닌

온기 가득한 공감의 눈빛을 가진

눈빛 하나로도 나를 따스하게 감싸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을.



이래서 내가 여태

혼자인가 보다.

물론 싫지만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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