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Inside Wisdom

가을을 보내며.

by 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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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고 말았다.

이제 빼도 박도 못하게.

가을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첫눈에 등 떠밀려 돌아섰다.


겨울은 기다렸다는 듯이 눈이 오자마자

차가운 바람을 사방에 뿌려댄다.

그 앙칼짐에 온 몸이 움츠러든다.


이제 보내줘야지.

내가 붙잡는다고

그 자리에 있을 게 아니니까.

그리고 기다려야지.

다시 만날 가을을.


매년 계절이 바뀔 때마다

만남과 헤어짐을 연습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아쉽고, 늘 어렵다.

인연이든

계절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