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속의 늪

by Ann


내 마음 속엔 깊은 늪이 있다. 한 번 빨려들어가면 좀처럼 빠져나오기 힘든 늪이다. 지금 나는 그곳을 빠져나와 종종 그곳을 들여다본다. 죽을 동 살 동 빠져나왔다.


늪 속에서 허우적거릴 때 나에게 손을 내밀어 준 건, 책과 글쓰기다. 책을 읽으며 빠져나갈 의지를 가졌고, 글을 쓰며 몸을 움직일 수 있었다.


여전히 그 늪은 존재한다. 그 늪에 빠지지 않기 위해 매달린다. 책과 글에. 하지만 빠진다고 해도 그렇게 두렵지 않은 것은 빠져나올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나에게 손 내밀어줄 책과 글이 있으니까.



2020. 1. 7.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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