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의 다이어리 첫 페이지를 보니 당찬 목표 몇 개가 적혀있었다. 2015년에 읽을 책, 100권. '올해는 책 읽는 것에 가장 집중해야지' 다짐했었는데 그렇게 되진 못한 것 같다. 올해 나의 책 생활을 돌이켜보니 총 읽은 책은 61권. 목표에는 한참 못 미치는 양이지만 괜찮다. 앞으로 죽는 그 순간까지 읽을 거니까.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나만의 북 어워즈를 준비해봤다. 몇 권 못 봤지만 그중에서 가장 좋았던 책 BEST 5를 뽑아본 것. 일단 올해 내가 읽은 책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가나다순
개를 그리다 - 정우열
걷는 듯 천천히 - 고레에다 히로카즈
곁에 두고 읽는 니체 - 사이토 다카시
김이나의 작사 법 - 김이나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 배어 벨 바르데츠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코맥 매카시
대성당 - 레이먼드 카버
따뜻하게 다정하게, 가까이 - 하명희
리틀 포레스트 1 - 이가라시 다이스케
리틀 포레스트 2 - 이가라시 다이스케
말하다 - 김영하
미움받을 용기 - 고가 후미타게, 기시 미이치로
뭉클하면 안 되나요? - 마스다 미리
백의 그림자 - 황정은
빅 퀘스천 - 더글러스 케네디
속죄 - 이언 매큐언
술 먹는 책방 - 김진양
스토어 - 존 윌리엄스
아이사와 리쿠 (상) - 호시 유리코
아이사와 리쿠 (하) - 호시 유리코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 파트릭 모디아노
엄마 수업 - 법륜 스님
오늘의 네코무라 씨 1 - 호시 유리코
오늘의 네코무라 씨 2- 호시 유리코
오늘의 네코무라 씨 3 - 호시 유리코
오늘의 네코무라 씨 4 - 호시 유리코
오늘의 네코무라 씨 5 - 호시 유리코
오늘의 네코무라 씨 6 - 호시 유리코
오늘의 네코무라 씨 7 - 호시 유리코
올드독 제주 일기 - 정우열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
이것은 살기 위한 최소한의 운동이다 - 피톨 로지
읽다 - 김영하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 줄리언 반스
자기 앞의 생 - 에밀 아자르
조선왕조실록 1 - 박시백
조선왕조실록 2 - 박시백
조선왕조실록 3 - 박시백
조선왕조실록 4 - 박시백
조선왕조실록 5 - 박시백
조선왕조실록 6 - 박시백
조선왕조실록 7 - 박시백
조선왕조실록 8 - 박시백
조선왕조실록 9 - 박시백
조선왕조실록 12 - 박시백
조선왕조실록 13 - 박시백
조선왕조실록 14 - 박시백
조선왕조실록 15 - 박시백
조선왕조실록 16 - 박시백
조선왕조실록 17 - 박시백
제주에서 2년만 살고 싶었습니다 - 손명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데라
철학자와 늑대 - 마크 롤랜즈
치에 코 씨의 소소한 행복 3 - 마스다 미리
타고난 거짓말쟁이들 - 이언 레슬리
태도에 관하여 - 임경선
하기 힘든 말 - 마스다 미리
하버드 새벽 4시 반 - 웨이 슈잉
한 여름의 방정식 - 히가시노 게이고
환상의 빛 - 미야모토 테루
리스트를 훑어보니 소설, 에세이, 만화, 인문/과학 등 골고루 골라 읽은 것 같다. 시리즈도 꽤 있었다. 그럼 내가 뽑은 2015 북 어워즈 BEST 5와 그 책에 대한 나의 리뷰 중 한 구절과 함께 공개해보겠다.
5위. 개를 그리다 (정우열)
담백하면서도 재치 있으면서도 지적이면서도 따뜻함이 느껴지는 글을 쓰는 정우열 작가님이 정말 부럽다.
4위. 대성당 (레이먼드 카버)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 안에는 수많은 상징들이 숨어있다. 상징의 천국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그 상징들을 찾아보고, 내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해보면서 읽으면 훨씬 더 재미있게 이 소설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3위. 스토너 (존 윌리엄스)
쉽게 읽히면서도 아름다운 문장으로 가득하고 답답하고 어리석은 구석이 많지만 좋아할 수밖에 없는 스토너라는 인물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소설이었다. 존 윌리엄스의 소설은 딱! 내 취향이다. 그 발견이 이 소설을 읽고 난 후 내가 얻은 가장 큰 이득이었다.
2위. 속죄 (이언 매큐언)
많은 작가들과 애독자들이 추천에 추천을 거듭한 이 소설은 사람들로 하여금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들고 많은 얘기들을 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1. 환상의 빛 (미야모토 테루)
영상이 아니라 문장으로, 상황이 아니라 묘사로 이렇게 사람을 울릴 수가 있구나. 내가 진짜로 추구하고 싶은 '문장'이었다. 문장 하나하나가 주는 무게감이 굉장한 그런 소설이었다.
이 외에도 만화 '오늘의 네코무라 씨'도 정말 재밌었고, 김영하 작가의 에세이 시리즈도 좋았다. 이렇게 나만의 2015년 북 어워즈를 통해 나의 책 생활을 돌이켜 보았다. 나는 이 책들을 읽은 사람이 되었다. 이 책들은 나를 또 어떤 사람으로 만들어 놓을까? 매번 그런 설렘을 안고 책을 읽는다.
올해는 좀 쉬엄쉬엄 게으르게 책을 읽었던 것 같다. 내년에는 조금 더 치열하게 부지런하게 책을 읽어보고 싶다. 올해보다는.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