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이 짜증스럽게 울리면
밀어서 잠금해제 후
제일 먼저 확인하는 것은
INSTAGRAM.
다른 사람들의
하루의 시작을
빠르게 훑어내리다 보면
밤새 방황하던 정신이 돌아온다.
그들의 삶은
작은 네모 프레임 안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지나가는 듯 보이고
나의 삶은
그 네모 프레임 밖에서
조금은 지루하고 고단하게
지나가는 것 같다.
나도 삶의 일부를
싹둑싹둑 잘라
네모 프레임 안에 넣어보지만
이 안의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 걸까?
다른 이들의 눈에 나의 네모 프레임 속 삶은
어떻게 보일까?
물음표가 늘 따라다닌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그 안에서
모두 행복하다면 됐다.
그 안에서만큼이라도
그럴 수 있다면
그걸로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