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Inside Wisdom

애틋함에 대하여

드라마 '시그널'을 보다가.

by Ann

애틋하다

섭섭하고 안타까워 애가 타는 듯하다.



'사랑한다'라는 표현보다

'애틋하다'라는 표현에 더 무게가 느껴진다.

더 뜨거운 온도가 느껴진다.



사랑한다는 말에서는

특별히 시간의 두께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첫눈에 사랑에 빠졌다는 말도 있으니까.



애틋하다는 말에서는

서로가 함께 보내온 시간의 두툼함이

그 표면의 거칠거칠 함, 울퉁불퉁 함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매끈하고

달콤하기만한 순간의 감정이 아닌

거칠고 울퉁불퉁하고 투박하지만

긴 세월이 느껴지는 감정.



상처와

슬픔과

어둠과

눅눅함을

모두 감싸 안고 있는 것 같은 감정.



떠올리기만 해도

뭉클해지는 사람에 대한 감정.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쉽게 느낄 수 없는 애틋하다 라는 감정은

그래서 더 슬픈 것 같다.

그래서 더 아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