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그널'을 보다가.
섭섭하고 안타까워 애가 타는 듯하다.
'사랑한다'라는 표현보다
'애틋하다'라는 표현에 더 무게가 느껴진다.
더 뜨거운 온도가 느껴진다.
사랑한다는 말에서는
특별히 시간의 두께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첫눈에 사랑에 빠졌다는 말도 있으니까.
애틋하다는 말에서는
서로가 함께 보내온 시간의 두툼함이
그 표면의 거칠거칠 함, 울퉁불퉁 함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매끈하고
달콤하기만한 순간의 감정이 아닌
거칠고 울퉁불퉁하고 투박하지만
긴 세월이 느껴지는 감정.
상처와
슬픔과
어둠과
눅눅함을
모두 감싸 안고 있는 것 같은 감정.
떠올리기만 해도
뭉클해지는 사람에 대한 감정.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쉽게 느낄 수 없는 애틋하다 라는 감정은
그래서 더 슬픈 것 같다.
그래서 더 아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