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Inside Wisdom

만우절

특별한 날들이 사라져간다

by Ann


많은 날들이 아무 날이 아닌 날이 되어간다. 특별한 날들이 점점 줄어든다.



만우절도 그렇다. 학교 다닐 때 만우절은 하나의 축제였다. 만우절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들을 계획하는 짓궂은 친구들이 꼭 있었고나 같은 아이들은 그 친구들 덕분에 은근 흥분하며 재미있는 만우절을 보냈다.



아예 통째로 반을 바꿔 앉아 선생님이 들어오시기 전 그 두근두근했던 마음, 문 위에 분필 가루 잔뜩 묻힌 칠판지우개를 걸쳐놓고 누가 그걸 뒤집어쓸까 지켜보던 그 아슬아슬해했던 마음, 만우절 거짓말이라고 들킬 거 뻔히 알지만 은근 마음에 있던 친구에게 사귀자고 고백하고 '혹시?' 하고 대답을 기다리며 설레였던 마음이 이제는 없다.



만우절 조차도 하나의 큰 축제였던 그 시절, 그 마음이 그리워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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