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Inside Wisdom

순간을 붙잡는 시의 매력

정채봉 시인의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를 읽고

by Ann


정채봉 -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시는

순간을 붙잡는다.



시를 읽고 있으면

시간이 멈춘듯 하고

영원 속에 있는 것 같다.



그 속에 잠깐 빠져

슬퍼했다가

감격했다가

감탄했다가

재밌어했다가.



정말 매력적인 문학이다.



동생이 사온 시집을 내가 먼저 읽었다.

처음 들어보는 시인의 이름이었다.

'정채봉 시인'



죽음을 눈 앞에 둔 사람의 글이지만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순간을 붙잡고 싶어하는

그의 간절함도 느껴지고

기억에도 없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에 애절하고

떠나야만 하는 이 세상에 대한 아름다움을

아직 이 땅에 머물러야 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이미 먼 길을 떠나셨다는 걸 알고 읽으니

많은 문장들이 더욱 진하고 묵직하게 다가온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나는 지금 감사하다는 생각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아니,
내 가슴속 미움과 번뇌가
다 나가서 텅 비게 되면
노란 손수건을 올릴까 보다

'노란 손수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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