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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산 Apr 24. 2020

육아툰) 친구 사귀기

그날따라...

단지 내 어린이집에 못 가고 멀리 다니는 태태.
그래서 동네 친구들을 사귀고 싶어
진주 모형 목걸이, 머리 화려한 반 묶음(기대에 부풀어 자기가 직접 묶었어요.), 블링블링 샌들, 최강 아이템인 시크릿 쥬쥬 기타.. 이렇게 풀 장착하고 놀이터에 갔더랬죠.
이렇게 하고 나가면 누군가가 호기심에 말을 걸 것이고 친해지면 되겠다 생각했던 모양이에요.
너무너무 들떠서 준비하면서도 나가는 길에도 태태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어요 ㅎㅎ

근데 웬걸.. 놀이터에 또래 여자아이들이 그날따라 없더라고요.
조금 큰 언니들은 있었지만 당연히 어린 태태에게 관심 없겠죠.

혼자 쓸쓸히 바람을 맞으며 생각에 잠겼어요.
그러더니,

그네를 타는데 실망한 그 표정이 너무 웃겨서 웃음이 터지는데 웃지는 못하겠고..


ㅎㅎㅎ ㅎㅎ 코로나 끝나고 날 좋아지면 우리 다시 놀이터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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