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 손가락 중 엄지손가락을 제외하고 나머지 손가락을 모두 다쳤다.
어두운 색 바닥에 얇게 물이 얼어있어 미처 보지 못하고 넘어지지 않으려 버둥버둥 트위스트를 추다가,
버둥대는 와중에도 혹시나 누가 나 넘어지는 걸 볼까 두리번거려서 더 크게 다친 듯싶다.
그냥 몸을 맡겼으면 무릎만 나갔을걸.
남 의식이 얼마나 잠재적으로 깔려있으면 넘어지는 와중에도 그리 신경을 썼을꼬.
애들 키우며 손에 물 마를 날이 없는데 어쩐담.
게다가 그림도 당분간 못 그린다.
운동신경 하나는 자신 있었는데 이젠 준중년이 되니 그것도 아닌가 보다.
이젠 재생능력도 떨어지는데ᆢ
새 살 빨리 돋아나는 방법을 구글링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