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속까지 시려오는 찬바람을 뚫고
그대에게 가고 있어요.
바람을 가르자 마음이 베었어요.
조각난 사랑이 떠내려 가지만 붙잡을 수 없네요.
귓불 언저리를 스치듯 느껴지던 따스한 입김이 생각나요.
언제까지고 머무르고만 싶어요.
기척도 없이 바닥에 내려앉는 눈송이가 녹고 있어요.
그 위를 소리 없는 눈물로 덮어요.
지킬 수 있을까요.
남아있는 기억마저 차갑게 얼어붙고 있어요.
내 손등 위로 포개어지던 당신의 고운 손을 떠올려요.
밤을 껴안으며 지키고 싶은 기억 안으로 빠져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