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불어온다.

by 가면토끼



푸른빛에 물들지 않는 너의 깨끗함이

청초하게 빛나 질투가 났다.


마치 탐스럽게 주렁주렁 열린 열매처럼

그곳을 풍성하게 수놓은 널 조심스럽게 톡 따서

입 안 가득히 넣어보고 싶었다.


마시멜로처럼 폭신하고 부드러울까?

아니면,

각설탕처럼 조금은 딱딱해도 달달할까?


궁금함에 한껏 간지러워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고개를 들어 혀를 빼꼼히 내밀어 보니,

눈부신 네가 가득 내 안에 들어오자 여름을 껴안는다.


사랑이 톡 하고 터지며 서로를 물들이자,

푸른빛 하늘의 얕은 시샘이 불어온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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