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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핑크쟁이김작가 Aug 08. 2021

올림픽 종목에 낚시가 있다고?

올림픽 폐막을 기념하며 정리해보는 낚시글

올림픽에도 낚시가 있었다

고 한다. 1900년 하계 올림픽에서 비공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던 건데, IOC가 완전한 올림픽 대회 경기로 분류하고 있진 않다고 한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1900년 하계 올림픽의 비공식 종목인 낚시는 8월에 열렸고 600명의 낚시꾼이 참가해 4개의 세부 종목으로 나눠서 진행되었다고 한다. 여기서 제일 궁금한 4가지 종목은 뭔지, 결과와 자료는 발견되지 않아서 더 자세하게 알 수는 없지만 분명, 올림픽 비공식 종목으로 낚시가 채택되었던 적이 있었다. (*600명 중 40명은 프랑스가 아닌 다른 5개의 나라에서 온 사람이었다고 한다.)


낚시가 올림픽 공식 종목으로 채택된다면 어마어마한 장비를 필두로 각 나라별로 프로 낚시꾼들이 나올 텐데, 그 기준은 어떨까 상상해봤다. 메타급 물고기를 한정된 시간 안에 빨리 잡는다랄지.. 형평성, 낚시 환경에 대해 고민할 부분이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사실 공식 종목으로 채택되긴 어려울 것 같긴 하지만. 괜스레 낚시 카페에서 낚시하고 받았던 상품과 온갖 쿠폰들이 생각났다. 부부 낚시 대회 이런 거라도 생기면 너무 재미있을 것 같은데 말이야! 하지만... 세상엔 정말이지 낚시 잘하는 사람들도 참 많다. 


그런 걸 보면 남편과 나는 소소하게 낚시를 취미로 하고 즐기는 부부는 많이 없을 거라고 스스로를 다독이곤 한다. 여럿이서 하는 낚시보단 나를 가장 잘 알아주고 이해해주는 사람과 하는 것이 스트레스도 받지 않고 좀 더 재미있게 낚시를 즐길 수 있으니, 상상만 하고 둘이서 낚시를 즐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우리의 변수인 아들과 함께하면 좀 더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조금씩 들긴 하지만?


코로나 속에서 5년 만에 치러진 전 세계인들의 축제, 올림픽이 오늘 폐막한다. 임신과 출산, 육아의 길로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미디어와 조금 멀어지긴 했지만 올림픽만큼은 꼭 보고 싶어 아기가 낮잠 잘 때 신나게 놀 때 볼륨을 줄이고 틈나는 대로 우리나라 선수들이 열심히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코로나라는 최대 변수에 방사능 위험까지 도사리던 도쿄에서 펼쳐진 올림픽이 과연 잘 끝날 수 있을까? 이런 걱정을 했었는데 어느덧 벌써 그 대장정의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다.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선보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올림픽이라는 축제를 멋지게 장식해준 우리나라 선수들! 그리고 다른 나라의 선수들도 모두 이 코로나라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멋지게 보여준 것 같다. 격한 박수를 쳐주고 싶다. 3년 뒤에도 또 올림픽을 멋지게 만들어줄 선수들의 모습이 기대가 되네. 더불어 올림픽 역사에서 낚시가 진행된 적이 있었다는 것도 너무 놀라운 일이었고 :) 


어찌 되었든... 시작은 늘 설레고 끝은 늘 아쉽다. 


* 이번 여름휴가 때 다녀온 낚시 여행기도 기대해주세요!

핑크쟁이김작가
방송작가로 8년, 콘텐츠 에디터로 4년 도합 12년 넘도록 계속 글을 써오고 있는 초보 주부 겸 프리랜서 작가. 아기자기한 소품을 좋아하고 남편 밤톨군과 낚시를 하는 것을 좋아하며,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는 중. 남편이 주로 낚싯대를 점검하고, 아내는 필요한 짐들을 챙기고 있습니다 :) 그리고 이제 우리를 꼭 빼닮은 아들과 함께 하는 육아로운 일상도 기록 중! 아기가 좀 더 크면 같이 낚시 방랑 가족이 되는 게 꿈인 낚시꾼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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