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낚시는 꺽지로부터 시작된다

낚시꾼 부부의 취미생활

by 핑크쟁이김작가

민물낚시는 꺽지로부터 시작된다

지금 딱 시작하기 좋은 민물낚시

핑크쟁이김작가-밤톨군-낚시-워터마크3.png

겨울의 날카로움과 매서움을 견디고 나니

어느새 봄은 훌쩍 지나가버리고

뜨거운 공기로 가득한 여름이 찾아오고 있다

여름인 듯 여름 아닌 여름 같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차가웠던 물도 점점 따뜻해짐을 느끼고 있는 요즘


남편과 시댁 근처 꺽지 포인트로 향했다


아직 물이 차가울 것이라는 생각에

꺽지를 낚을 거라는 생각은 접어두고

이번에는 캐스팅 연습에 주력해보기로 했다


※ 꺽지 : 유일무이한 루어낚시 대상어

토종 민물고기 중 하나로 쏘가리와 비슷하지만

크기가 작은 것이 특징. 매운탕으로 먹으면

맛이 더욱 좋은 민물 어종. 5월~6월이 제철.


※ 캐스팅이란?

낚싯대를 휘둘러 루어가 공중으로 날아가

목표지점에 떨어지게 하는 과정

4월 초, 아직 물은 차가웠고 물속에는

치어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생각보다 잡히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많이 잡고 싶다,는 욕심은 내려놓고

오롯이 기본에 충실한 시간을 보내자고

남편과 그렇게 다짐하며 캐스팅을 시작했다


캐스팅에 관한 잠깐의 이론을 살펴보자면

일단 광활한 호수의 한복판처럼, 저수지처럼

주위가 확 트여 방해될 만한 것들이 없다면

그건 캐스팅하기에 가장 최적화된 조건이다

우리처럼 강, 계곡, 호소 등 자연 속의 낚시터로

갈 경우에는 캐스팅을 하기에 쉬운 건 아니다

루어를 던지다가 나뭇가지에 걸릴 수도 있고

돌에 끼거나 하는 등 여러 가지 방해 요소가

난무하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초보 낚시꾼인 경우에는 더더욱

캐스팅 자세를 제대로 잡고 잘 던지는 연습을

많이 해둬야 걸리지 않고 낚시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캐스팅을 할 때 주의할 점은

궤적을 염두에 두는 것


상하, 좌우, 뒤쪽 등을 살펴보며

낚싯대를 던졌을 때 걸리지 않도록 유의하며

캐스팅을 해야 낚시를 즐길 수 있다


포인트에 장애물이 있는 경우에는

물 흐름을 생각해 살짝 옆으로 던지거나 하는

나름의 요령이 좀 더 필요하다


또한 낚싯줄의 굵기에 따라서 캐스팅 거리도

달라지게 되는데 얇을수록 멀리 날아가지만

강도가 약해 끊어질 위험이 있고,

두꺼우면 쉽게 끊어지지 않지만 캐스팅이 잘 안 되는

경우도 더러 생기기도 한다

com.daumkakao.android.brunchapp_20190506203631_2_crop.jpeg

자신이 원하는 물고기, 캐스팅 방법에 따라

낚싯줄을 선택하는 것도 낚시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 중 하나이다


물론 낚시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꾸준히 연습하고, 공부를 하면서

몸으로 익히고 캐스팅 기술을 업그레이드시키는

방법 외엔 달리 왕도가 없다


빙어 낚시와 민물 루어 낚시가 다른 점은

바로 이런 부분에서 시작된다

빙어 낚시는 포인트만 제대로 잡고 낚싯대를

내려서 미끼를 빙어가 물 때까지

챔질을 해주는 정도로만 해도 쉽게 잡히는 반면

민물 루어 낚시는 좀 더 액션을 취해야 하고

다양하게 포인트를 공략해야 한다


하지만 빙어는 한정적인 시즌에만

즐길 수 있는 '레어템'격의 낚시이기에

다가오는 여름과 초가을까지 즐기려면

민물낚시를 충분히 공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때로는 포물선을 그리며, 때로는 직선으로

캐스팅 방법을 바꿔주면 되는데

포물선은 원거리 캐스팅에 적합하고,

직선은 근거리 핀 포인트 캐스팅에 적합하다


민물낚시는 이론과 실전 모두를 고민하며

낚시꾼으로의 역량을 하나둘씩 갖출 수 있는

중급 낚시 레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이런저런 정보와 이론을 봤지만,

결국 중요한 건 직접 가서 던져보는 것이

가장 배우기 쉬운 방법이다

그래서 우리는 바로 던져보기로 했다


힘이 남편에 비해 약하지만 섬세하게

공략을 하는 편인 나와

힘이 세서 멀리까지 던지는데 무리가 없는 남편,

이번만큼은 선의의 경쟁상대가 아닌

낚시 동반자로서 캐스팅 연습에 매진했다


낚시는 욕심을 부릴수록 더 안 나오고

욕심을 버릴수록 뜻하지 않게 낚게 된다

욕심을 버리고 캐스팅 연습을 하던 순간,

묵직한 무게감이 바늘 끝으로 느껴졌다

천천히 릴링을 하면서 낚싯대를 건져 올리자

꺽지가 꽉 바늘을 물고 힘차게 움직였다

그 이후로 한 마리 더 미끼를 쫓아왔지만

더 이상의 입질은 없었다


우리는 쭉 캐스팅을 연습하다가

본격적으로 5월이 되면 꺽지를 제대로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잡은 꺽지는 릴리즈해주었다


※ 릴리즈 : 방생


릴리즈해준 꺽지는 빠르게 물 속으로 사라졌다


욕심을 내지 않고 잡았던 꺽지는

입질과 손맛이 정말 놀라웠고

오랜만에 다시 꺽지만의 힘찬 입질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아직 물은 차가웠지만, 건강하게 자란

꺽지를 만나고 나니 앞으로 만날 5월과 6월이

점점 더 기대되기 시작했다

겨울 빙어 낚시 이후 오랜만에 시작한

우리의 봄, 여름 시즌 민물 루어 낚시


겨우내 웅크리고 있던 몸도 풀 겸

캐스팅 연습도 하고 폭풍 릴링도 해보며

의미 있는 릴리즈를 해주며 마무리했다


이렇게 우리의 민물낚시는

꺽지로부터 시작되었다

핑크쟁이김작가배너_여름.png 김작가와 밤톨군의 낚시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