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연습, 사는 연습
땅에 지문이 있다
손에 쥐어지는 금, 손금처럼 그 손금보다 더 잘 감춰진 실금, 지문처럼 땅에도 지문이 있다는 말을 새겨듣습니다.
터무니없다란 말에서 터무니란 터와 무늬를 의미하는데, 땅의 무늬를 지문이라고 일컫는 순간을 두고두고 기억하려 합니다.
손에 주름이 없고 땅에 무늬가 없어서 종종 무엇에 실패하고 어디에서 길을 잃을까요.
풍경을 빌려온다는 말로 차경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정직한 땅의 무늬를 밟고서, 평온한 풍경 속으로 들어가는 한 사람으로 다정하게 오래 머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도 평온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