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연습, 감사 연습
헌혈
오늘 헌혈을 했어요. ‘피를 뽑는다.’는 말은 언제나 무서웠는데, 장모님이 양쪽 무릎 모두 수술을 해야 하며 현재 헌혈증 4개가 필요하다고 연락 왔어요. 그런데 일반 헌혈증은 적용이 안되고 지정헌혈을 해야 한다고 해요. ‘지정헌혈’이란 내 피를 특정한 한 사람에게 전달해 달라고 지정을 하며 헌혈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헌혈해 달라 부탁하는 일이 쉬울 줄 알았는데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헌혈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 많았어요. 누군가 헌혈 못해줘서 미안하다는 말까지 했어요. 나라면 과연 일부러 헌혈의 집으로 찾아가서 지정헌혈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어요. 쉬운 일은 아니구나! 느꼈어요.
다행히 소식을 들은 주위의 세 사람이 헌혈을 마치자마자 헌혈증을 보내주었어요. 후배들에게 너무 감사했어요. 가까운 이들에게 더욱 잘해야겠구나, 조건 없이 선의를 베풀면서 살아가야 하겠구나 하고 다짐했어요. 오늘은, 그리고 오늘도 참 감사한 하루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