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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핀휠 Oct 24. 2022

우린 쌈을 싸주는 사이

친구와 안동에 갔다

[여름휴가 가즈아] : 핀휠의 비정기 프로그램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대학생이 2인 1팀을 구성하여 여행을 떠납니다. 잘 놀고 오면 1팀 당 10만원을 줍니다. 제일 잘 놀고 온 팀은 아이패드까지 줍니다. (사장님이 미쳤어요)


안녕하세요, 핀휠의 기획 마케팅 매니저 대드리입니다. 


원래는 지난주 금요일에 올라갈 예정이었지만, 저희 전직원이 일주년을 맞이하여 워크숍(이라고 쓰고 여행이라고 읽는)을 다녀와서 업로드가 늦어졌습니다. 언젠가 저희 워크숍 썰도 풀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


오늘 소개해드릴 수기문은 [여름휴가 가즈아]를 통해 안동으로 놀러간 두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시간대순으로 모두 정리하여 보내준 팀은 이 팀이 유일했던 것 같습니다. 일박이일동안 알차게 보낸 이주민 & 이희태 팀의 수기입니다!


다음은 수기 전문입니다.




장애&비장애 대학생 교류프로그램 "여름휴가 가즈아" 활동 보고서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이주민 대구대학교 청소년상담복지학과 이희태 


★ 1 일차 : 경상북도 안동시 일대 방문 

★ 날짜 : 2022년 08월 08일 월요일 11:00 ~ 17:00 

★ 장소 선정 사유 : 명절이나 제사 때 안동에 있는 할머니 집에 방문한다. 그렇지만 할머니 집이 안동 시내와 멀리 떨어진 곳에 있기도 하며, 할머니 집을 다녀오면 늘 지쳐서 바로 집이 있는 대구로 간다. 이번 기회에 안동에서 사는 친구랑 함께 안동 시내 및 관광지를 돌아보면 친구가 해주는 지역에 대한 소개와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에 ‘안동’으로 선정했다. 


11:00 ~ 12:30 – 안동 구시장 집합 및 찜닭 골목 내 총각 찜닭 방문 

안동 구시장 집합 및 찜닭 골목 내 총각 찜닭 방문

· 이주민 : 대구에서 사는 친구가 안동으로 놀러 온다는 말을 듣고, 안동에서 유명한 안동찜닭을 소개하면 좋을 것 같아서 만난 첫날에 점심을 안동찜닭을 먹었다. 지체장애인인 친구가 타고 있는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찜닭집을 찾다가, 다행히 경사로가 있는 찜닭집을 찾게 되어 시원한 곳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 이희태 : 찜닭집에 경사로가 있어서 내 집에서 먹은 것처럼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원래 찜닭을 먹으면 자주 흘리거나 옷에 찜닭 국물을 자주 흘리는데 같이 간 친구가 센스있게 앞치마와 덜어 먹을 그릇을 부탁드려서 걱정 없이 안동찜닭에 맛에 빠져 먹은 것 같다. 


12:35 ~ 13:00 - 안동 구시장 떡볶이 골목 방문 

안동 구시장 떡볶이 골목 방문

· 이주민 : 안동 구시장 찜닭 골목을 나와 시내가는 길에 떡볶이 골목을 지나게 된다. 찜닭을 먹고 난 후라 떡볶이를 먹을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지만, 나중에 2학기 개강을 하면 희태랑 같이 떡볶이를 먹자고 약속했다. 


· 이희태 : 우리가 떡볶이 골목에 방문했을 때가 평일 오전 시간이라서 문 여는 가게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떡볶이 말고도 꽈배기, 호떡, 오징어튀김 등을 팔아서 명절에 고향에 내려오면 찾아가야겠다. 


13:05 ~ 13:35 – 안동 맘모스제과 방문 

안동 맘모스제과 방문

· 이주민 : 찜닭을 먹고 후식 겸 전국 5대 빵집 중 하나인 안동 맘모스제과를 방문하였다. 매장 방문 당시 경사로가 없어서 매장 직원의 도움으로 매장에 출입할 수 있었다. 맘모스제과에서 가장 유명한 크림치즈 빵을 포함하여 몇 가지의 맛있는 빵을 희태에게 추천해주었고, 희태가 빵을 고르면서 나중에 가족이랑 나눠 먹을 거라는 말을 하며 여기에 잘 왔다는 생각이 들 었다. 


· 이희태 : 매장에 들어가니 빵 굽는 냄새가 나를 행복하게 했다. 맛도 너무 달지도 않고, 짜지도 않아서 한 개 두 개 먹으면 어느새 없어질 수 있다. 매장을 들어가는 데 도움을 준 직원분들과 친구에게 감사했다. 


14:05 ~ 14:45 - 월영교 방문

월영교 방문

· 이주민 : 낙동강 강변을 산책하면 좋을 것 같아 월영교를 방문하였다. 막 월영교를 방문했을 때, 마침 다리에 있는 분수가 작동되어 물줄기를 맞으며 여행하며 더웠던 몸이 시원해지면서 다리를 건널 수 있었다. 희태에게 월영교는 야경도 다리 주변에 불이 나와서 이쁘다고 말해주었다. 지난주에 월영교에서 진행했던 월영 야행 축제를 이야기해주면서 내년에 시간이 나면 축제할 때 한번 방문해볼 것을 권했다. 


· 이희태 : 고등학교 때 월영교를 2번 정도 가봐서 지루할 줄 알았는데, 안동에서 사는 친구와 함께 월영교 축제와 오리배 이야기를 들으며 다니니 지루할 틈이 없었다. 


14:55 ~ 15:40 - 안동시립민속박물관 방문 

안동시립민속박물관 방문

· 이주민 : 월영교 주변에 있는 안동시립민속박물관을 방문하였다. 초등학생 시절 여름 방학 때 여기서 진행하는 민속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이야기를 희태에게 해주면서 잠시 어렸을 때가 생각났다. 희태도 복지관에서 비슷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야기를 하면서 공감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다. 


· 이희태 : 월영교를 많이 방문했지만, 박물관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전시관 안에 들어가니 명절 때 먹는 음식과 안동지역의 예절을 보며, 공감하며 보니 재미있었다. 특히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휠체어 리프트를 탑승했는데, 내가 잠시 두 발로 걸으며 친구와 올라가는 느낌이 들어 행복했다. 


16:00 ~ 17:00 - 월영당 방문 

월영당 방문

· 이주민 : 월영교 주변에 유명한 카페가 있다. 달 모형이 기와집 위에 있는 월영당이다. 전국에서 안동시가 유일하게 대마 자유 특구가 지정되면서 합법적인 사용 용도 하에서 대마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 월영당에서는 이 대마 씨앗을 활용한 대마 라떼와 대마 마들렌이 유명하다. 그리고 강철 부대에 나왔던 이진봉이 직접 운영하는 카페로도 유명하다. SNS 감성이 묻어나는 카페를 희태에게 소개해주어서 좋았다. 


· 이희태 : 안동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이용해 메뉴를 만든 안동 사과주스와 대마 마들렌을 먹으니 큰어머니께서 안동 할머니 집에 오면 해주시는 간식 같아서 좋았다. 


17:00 – 해산 


- 1일 차 전체 활동 소감 - 


· 이주민 : 코로나 이후로 대학교 친구가 내 고향인 안동에 방문하여 소개해준 적은 오랜만이었다. 특히 장애 대학생과 비장애인 대학생과의 교류를 모토로 여행을 했다는 점에서 새롭고 뜻깊었다. 희태도 안동이 고향이긴 하지만, 바로 대구로 이사가 오랜만에 안동을 방문하면서 안동에도 유명한 명소가 많아서 좋았다는 말을 들으며 성공적으로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 여행하면서 일부 관광 명소에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미비해 있는 점을 발견하였다. 나중에 안동 시청 민원을 통해 관광 명소에 장애인 시설을 추가로 설치해달라는 내용을 작성하여 건의해 볼 생각이다. 


· 이희태 : 처음에는 전통음식 소주 박물관을 여행계획을 세웠지만, 안동에 도착해서 박물관 건물을 보니 박물관이 매우 작았고, 안동이 고향인 아버지가 여기는 박물관이기보다는 판매장에 가깝다고 하셔서 주류를 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장소를 월영교로 변경했는데 여행지에 가서 계획이 변경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리고 안동에 있는 친구가 안동 명소를 알려줘서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맛이 100% 보장되는 그래서 나만 알고 싶은 맛집을 알려줘서 이야기만 들어도 배불렀다. 그리고 경북지역 장애인 콜택시가 등록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다른 지역에서 콜택시를 타려면 그 전에 서류를 등록해야 함을 다음 장소에 갈 때 알게 되어 아버지께서 근처에 있어서 태워주시긴 하셨는데 아버지께 죄송했다. 다음에 안동에서 만날 때는 콜택시 이용 서류 등록을 하고 만나야겠다. 다음번 대구 여행에서는 여행경로에서 교통편과 장애인 편의시설이 있는지 챙기는 습관을 지녀야겠다. 


★ 2 일차 : 대구광역시 일대 방문 

★ 날짜 : 2022년 08월 24일 수요일 11:00 ~ 21:00 

★ 장소 선정 사유 : 저번 1 일차 여행 때 안동을 가서 찜닭과 친구가 추천해 준 월영당에서 마신 음료수가 정말 맛있어서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는 의미와 함께 막 학기만 남겨둔 친구가 졸업해서 떠나가기 전에 대구의 맛과 명소에 대한 추억을 간직해주고 싶어 내가 사는 곳인 ‘대구’로 장소를 선정하였다. 


11:00 ~ 13:30 – 대구 안지랑 곱창 골목 집합 및 곱창 골목 내 호야 막창 방문 

· 이주민 : 안지랑 곱창 골목은 다니고 있는 학교와 거리가 멀어서 신입생 때 이후로는 오랜만에 방문하였다. 이른 점심이라서 곱창집이 안 열면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다행히 몇몇 가게가 문을 열어서 밥을 먹을 수 있었다. 곱창과 막창, 염통 세트를 시켰는데 아주머니께서 초벌 한 막창과 곱창을 테이블에서 직접 구워주셔서 눈요기가 더해져 더 맛있었던 것 같다. 


· 이희태 : 오전이라서 여는 가게가 있을까 걱정했는데, 가게가 대부분 열려있어서 걱정을 괜히 했다고 생각했다. 친구가 포크와 앞접시를 달라고 해서 흘리지 않고 묵처럼 쫄깃쫄깃하고 치즈처럼 고소한 막창을 맛있게 음미하며 먹을 수 있었다. 평소에 쌈을 싸서 먹는게 힘들어서 남들이 쌈을 싸서 먹을 때 맛있겠다하고 멍을 때리고 있었는데 친구가 쌈을 싸주었다. 쌈을 사람들이 싸 먹는 기분을 알 수 있어 좋았고, 나도 살면서 쌈을 싸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막창집에 경사로가 있어서 편했고 무엇보다도 사장님께서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꿀팁을 중간중간에 알려주셔서 막창이 맛있었고, 다음 장소로 가는 교통편까지 알려주셔서 사랑이 넘치는 막창집이었다. 


13:30 ~ 14:00 - 이동 


14:00 ~ 15:30 - 동성로 도착 및 레드 버튼 동성로 1호점(보드게임 카페) 방문 

· 이주민 : 평소 동성로를 들리면 꼭 방문하는 곳이 보드게임 카페인데, 희태가 동성로와 보드 게임 카페를 다녀온 지 2년이 넘었다고 하여 장소 선택을 잘한 것 같아서 좋았다. 희태가 평소에 해보지 못했던 루미큐브와 다빈치 코드를 해보는데 처음에는 게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내가 설명을 조금씩 해주니까 곧 잘하게 돼서 재미있었다. 두 명에서 게임을 하다 보니 게임이 빨리 안 끝나서 다음 일정인 영화 관람 시간이 다가왔지만, 줄어드는 시간의 짜릿함이 보드게임을 즐기는데 배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이희태 : 2년 만에 시내를 방문했는데 백화점이 문 닫은 것 말고는 별로 달라진 점이 없어서 시험 마치고 시내에 온 추억과 부모님이 아닌 친구들과 시내에 온 추억까지 회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보드 게임방은 무조건 음료를 주문해야 해서 어릴 때 하루에 2번씩 먹던 밀크 쉐이크를 먹었는데, 힘든 병원 치료를 마치고 병원 옆 맥도날드에서 먹던 밀크 쉐이크 맛이 나서 추억을 회상할 수 있어 좋았다. 루미큐브와 다빈치 코드를 했는데 친구가 앞에서 설명을 쉽게 해줘서 처음에는 잘하고, 뒤로 갈수록 게임 규칙을 잊어버리거나, 카드가 넘어져서 상대방에게 카드를 보여주는 실수가 있었지만, 실수를 통해 게임의 규칙을 잘 익히게 되어 다음번에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친구가 설명해주지 않았더라면 금방 게임에 져서 재미없었을 텐데 친구가 설명을 잘해줘서 영화 시간도 잊은 체 재미있게 보드게임을 했던 것 같다. 


15:30 ~ 15:55 - 이동 


15:55 ~ 18:30 - 롯데시네마 프리미엄 만경점 방문 및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시청 

· 이주민 : 지난 6월에 ‘범죄도시 2’ 이후로 영화를 보았다. 점심으로 곱창을 먹으면서 영화 이야기가 나왔는데, 친구도 이번에 개봉한 ‘한산: 용의 출현’을 보지 않았다는 말에 나는 카페를 갈려고 했던 일정에 영화를 보러 가자고 제안하였고, 친구도 흔쾌히 수락하였다. 보드게임이 조금 늦게 끝나서 영화관까지 이동하는데 원래 시작하는 영화 시간보다 10분 정도 늦게 도착하게 되었다. 다행히 보지 못했던 영화 초반 부분은 그 이후의 영화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휠체어를 타는 친구를 위한 장애인석이 앞부분에 마련되어 있어서 나와 친구 모두 편하게 영화를 시청할 수 있었다. 영화는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왜군과 싸우는 장면과 후반에 거북선이 나오면서 큰 승리를 이루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 이희태 : 보드게임이 너무 재미있어서 한판만 더하고 영화관에 도착했는데 영화가 이미 시작되고 있어 즐거운 추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순신 나오는 이야기라서 영화 ‘명량’하고 비슷할 것 같아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일본하고 싸우는 내용이라서 그런지 애국심이 강해져서 응원하면서 영화를 보았다. 장애인석 빼고 모든 좌석은 뒤로 누워서 볼 수 있어서 편한데 영화가 재미없으면 잠들 것 같아서 나는 휠체어에서 영화를 보는 게 더 편했다. 영화관이 옛날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못 왔는데 대기업에서 인수한 뒤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어 소원을 풀었다. 


18:30 ~ 19:00 - 이동 


19:00 ~ 21:00 - 칠성 야시장 방문 

· 이주민 : 작년에 칠성 야시장을 방문하여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칠성 야시장을 방문하게 되었다. 곱창집에서 먹은 것이 아직 소화가 덜 되어 저녁을 많이 못 먹을 것 같았던 우리에게는 야시장에서 파는 길거리 음식이 안성맞춤이었다. 강가 바로 옆에 자리를 잡으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돌아다니면서 더웠던 몸을 식혀주었고, 야시장 중앙무대에서 버스킹 공연을 들으며 귀까지 힐링할 수 있었다. 음식 메뉴로 갈릭 버터 새우랑 닭강정과 함께 맥주 한잔을 나누어 마시면서 여행 2일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 이희태 : 보통 시장이라면 파라솔을 치고 장사하는 모습을 생각했는데 푸드트럭이 있어서 깜짝 놀랐고, 메뉴도 시장에서 많이 파는 떡볶이 외에 와플과 스테이크 등이 많아서 신기했다. 강가 바로 앞에 자리를 잡아서 에어컨을 켜놓은 듯 시원했다. 야시장 음식 중에서 우리가 먹은 것은 갈릭 버터 새우랑 닭강정과 함께 야시장 중앙부대에서 버스킹 공연 곡으로 ‘너에게 난 나에게 넌’과 ‘자전거 탄 풍경’ 노래와 ‘다시 여기 바닷가’를 흥얼거리며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이번 여행으로 밤늦게까지 같이 있어 준 친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21:00 – 해산 


- 2일 차 전체 활동 소감 - 


· 이주민 : 1일 차보다는 날씨가 선선하여 시원하게 여행을 다닐 수 있었다. 확실히 대구가 지방 도시보다는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어서 휠체어를 타는 친구와 수월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는 점도 좋았다. 이번 대구 여행은 나와 친구 모두가 오랜만에 방문한 장소와 평소에 가보지 못했던 장소를 위주로 선택하여 모두가 만족할 수 있었던 여행이 되었다. 1일차와 2일차에 각자 사는 곳을 모두 돌아보면서 그곳만의 특색과 먹거리를 즐길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나에게 있어 특별한 방학을 선사해준 소셜 벤처 핀휠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개강을 하게 되면 내년 초에 예정되어있는 자격증 시험을 같이 준비할 계획에 있다. 같은 학과로서 이야기도 함께 공유해가며 이번 여행 이외에도 또 다른 추억을 많이 쌓아야겠다고 생각했다. 


· 이희태 : 교통편이 좋아서 많은 곳을 볼 수 있었던 것 같고 대구에 살지만, 대구에 새로운 곳들을 볼 수 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곱창 골목에서 곱창을 먹고 30분을 기다려도 장애인 콜택시가 안 잡혀서 집에 갈 때 빼고는 지하철을 이용하여 이동하기로 했다. 식당과 영화관에는 화장실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지하철 역사에 가서 화장실을 가기로 했는데, 방 크기만큼 넓은 크기에 튼튼한 손잡이까지 지하철 역사에 있는 화장실이 아니었으면 여행을 못 할 뻔했다. 옛날에는 우대권을 창구에서 발급해줘서 무인 발급기로 탑승권 발매하는 사람들이 부럽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복지 카드를 무인 발급기 인식기 안에 올려놓으면 우대권이 나와서 예전처럼 부러워할 필요가 없었다. 열차를 타려고 하는데 승강장과 열차 문 사이의 틈을 발견하지 못해 바퀴가 틈에 빠졌는데, 친구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타서 친구에게 감사했다. 의자가 없는 장애인석 덕분에 친구들과 빠르고 안전하게 동성로와 칠성 야시장을 갈 수 있었다. 친구랑 내가 4학년이라 시간이 잘 안 맞아서 여행 가기가 쉽지 않은데, 추억을 기획해주신 소셜 벤처 핀휠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이런 프로젝트가 아니더라도 친구랑 다음번에도 놀러 가기로 했는데 어디 갈지 생각해보아야겠다.



다음은 핀휠 멤버들의 한줄평입니다.


호구박: 사회복지라는 큰 틀에서 보면 사실 후배들이어서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해준 것도, 훌륭한 수기문을 써준 것도 모두 고맙습니다. 사회복지사는 결국 호구들이기 때문에 상품은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대드리: 제가 미처 보지 못했던 부분들인 휠체어를 타고 여행할 때만 알 수 있는 일상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두 분의 우정에 대해서 더 많이 궁금해지는 멋진 수기였습니다. 저는 상품 드리고 싶었습니다... 곧 그런 회사로 만들어벌이겠습니다.(의지)


알바트로 준: 2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안동과 대구 두 도시를 여행한 것이 힘들었을 것 같았는데, 그 지역을 여행했다기 보다는 뭔가, 친구들까지 자주 가는 코스들을 방문한 것같아서 되게 좋았습니다. 저희도 보드게임 좋아하는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 판… 같이.. 


김선비 : 이동-사진-활동-이동 이런 식의 목적지향적 일정과 5분도 놓치지 않고 쉴틈없이 이동하는 모습에 저와 비슷한 결임을 본능적으로 느꼈습니다. 안동을 사랑한 그대들이 내 마음 속 1등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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