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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사색을 위한 도구다.

<리딩으로 리드하라>

by 하루미래

"다섯 수레의 책을 술술 암송하면서도 그 의미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왜 그런 일이 벌어지는가. 사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애 류성룡-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 그러면 귀신도 통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귀신의 힘이 아나리 정신의 극치다"

-관중-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고,

생각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공자-


"책을 읽는 방법은 다른 게 없다. 글을 숙독하면서 정밀하게 생각하라.

그렇게 오래도록 하다 보면 깨닫는 게 있을 것이다."

-주자-


"낮에 읽은 것은 반드시 밤에 깊이 사색해야 한다"

-퇴계 이황-




독서는 많은 행동을 요구한다.

그저 읽기만 하다 보면 무언가를 더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그래서 조금씩 기록을 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조금씩 쓰다 보면 또 뭔가가 필요하다.

'사색'이다. 먼 옛날 천재들은 하나같이 '사색'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냥 사색하는 것이 아니다. 치열하게 생각하고 깨달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행동이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스스로 대견하게 생각했던 적이 있다.

하루에 한 권씩 읽어나가며 스스로 칭찬하고 자랑했다.

그리고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하찮게 보였다.

읽다 보니 내가 제일 하찮았다. 그냥 읽어 없앴던 빛나는 문장들이

지금은 전혀 생각나지 않으니 말이다.


조금이라도 기억하고 싶어서 기록을 했다.

그래도 그때뿐이다. 일상생활에서 문장들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저 책은 읽지만 읽지 않은 것 같은 생활이 반복되었다.


나에게 필요한 건 '사색'이었다.

책을 읽고 조용히 내용을 곱씹으면서 문장들이 나에게 전하는

무수히 많은 맛을 조금씩 느끼면서 삼키는 행동이 필요했다.

지식을 쌓기보다는 지혜를 구하는 독서가 필요하다.

지혜는 외워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깨달음의 영역이다.

책을 읽으며 쉬어가는 구간이 많아질수록 나에게 남는 문장이

많아지고 있다. 책이 더러워지고 접히는 구간이 많아질수록

내 생각에도 조금씩 흔적이 남고 빈 공간이 채워짐을 느끼게 된다.


옛 천재들은 하나같이 독서 후 필수적으로 사색의 시간을 가졌다.

그런 천재들이 지금의 현재를 만들었다.

그래서 독서는 '사색'을 위한 도구일 뿐이다!


"독서는 오로지 사색하고 연구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프란시스 베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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