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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 1등이 앞자리에 앉는 이유

<어떻게 인생을 살 것인가>

by 하루미래

"우리 학교 학생들은 다들 맨 앞자리에 앉는 걸 좋아해요. 맨 앞줄에 앉아야 자신을 드러내 주목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주목을 받아야 다른 사람에게 높이 평가받을 기회가 생기고 또 다른 사람의 눈에 들 수도 있으니까요. 첫째 줄에 앉는다는 것은 곧 '1등'을 차지하겠다는 의지이자, 자신에 대한 믿음입니다."

-하버드 교수-




저명한 하버드의 교수가 꽉 찬 강당에 맨 앞줄만 비어있는 것을 보고 한 이야기다.

하버드 학생들은 항상 앞자리에 앉으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예전에 <하버드 새벽 4시 반>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읽어보지는 않았다.

그만큼 하버드생은 배움에 있어서 양보 없이 치열하게 쟁취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학창 시절 나는 항상 뒤에 앉고 싶었다. 키도 조그만 놈이 항상 뒤에 앉고 싶었던 이유는 한 가지다.

그저 선생님과 멀어지고 싶었기 때문이다. 눈은 좋았기에 칠판을 보는 건 무리가 없었다.

그러나 칠판과 멀어지고 선생님과 거리가 생기자 학업 성적도 굉장히 멀어지는 느낌이었다.

당시 공부 잘하던 친구들은 죄다 앞 좌석이었다. 뒷좌석에서 전교 석차가 나오는 친구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나는 대학에 가서는 뒷문 앞에도 앉았다. 수업에 들어가기 싫었는데 왜 대학교에 갔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지금 대학에서 배웠던 큰 학문은 큰 구멍으로 남아있다.


하버드생뿐만 아니라, 지식을 탐구하는 사람들은 항상 앞자리를 사수하는 것 같다.

세미나와 강의에 참석해 보면 항상 먼저 와서 맨 앞자리에 앉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배움에 진심인 사람들이다. 그리고 자신의 성장에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어떻게 인생을 살 것인가> 책에서 이러한 '앞자리 이론'을 이렇게 설명한다.

"앞자리에 앉고 못 앉고는 아주 사소한 일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한 사람이 지닌 내면의 힘의 크기를 반영한다. 다른 사람은 멋쩍어하며 앉을 용기를 내지 못하는 자리에 앉았다는 것은, 그 사람이 비교적 단단한 심리적 소인을 지녔음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매우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자신을 드러낼 줄 아는 용기는 쉽게 가질 수 없다.

사람들은 주목받고 싶지만, 그렇다고 또 누군가가 주목해 주길 원하지 않는다.

자신의 강점을 표출하고 싶지만 나대는 것 같아서 참게 된다.

이러한 자신을 옭아맬 수도 있을 감정들을 한방에 날려버리는 아주 작은 행동이

'앞자리 앉기'다.


오늘부터 어디를 참석하든 앞자리에 앉기를 실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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