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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 배려 가 '악'으로 돌아오면 어떻게 할까?

생각은 환경을 통해 겉으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by 하루미래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은 친절하고 성의 있는 행동과 기쁨으로

충만한 환경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용기 있는 생각은 신념으로 가득 찬 행동과 자유롭고 풍요로운

환경으로 그 모습을 나타낸다.

사랑으로 가득한 생각은 상냥하고 유쾌한 행동과 더불어

평화로운 환경을 만든다."

-제임스 알렌- <나를 바꾸면 모든 것이 변한다>


'생각이 곧 실체다'

'생각의 차이가 깊이의 차이를 만든다'

'모든 것은 생각으로 시작한다'

등등 생각에 관한 이야기는 너무나 많다.

그만큼 '생각'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왜 그럴까?


생각을 시작하면 표정과 행동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면, 내 얼굴은 나도 모르게

찌푸리고 있다. 기분 안 좋은 일을 생각하고 있을 때

나도 모르게 거울을 봤는데 얼굴에 근심이 가득해 보였다.

그런 생각과 표정을 짓고 있으면서 긍정적인 행동이

나타날 리 만무하다.


반면 긍정적인 생각이 가득하면, 우선 얼굴에 웃음이 있다.

나도 모르게 미소 짓는 모습을 누군가가 봤을 때, 그 사람도

당연히 기분이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길에서 웃으면서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면,

'왜 저렇게 웃으며 걸어가지?' 하는 생각이 들지만,

나도 덩달아 슬며시 웃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기적인 생각, 두려움, 증오 가득한 생각들은

괴로움, 고민, 긴장, 불안 등으로 얼룩진 환경을 만들어 내는 반면


배려하는 마음, 용기 있는 생각, 사랑 가득한 생각 등은

행복, 기쁨, 풍요, 유쾌, 평화로운 환경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만으로 삶이 과연 바뀔 수 있을까?

무작정 베풀었던 호의가 '악'으로 돌아오면 어떻게 할까?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알아요!'라는 <부당거래> 영화 대사처럼

지속적인 호의가 나에게 되려 불이익을 가져다주면

그것이 과연 좋은 생각이었을까?


2020년 부산 옥탑방에 거주하면서 건물 관리인과 노점에서 화분을 판매하는

남성이 있었다. 이 남성은 주위에 있는 노숙인들에게 한 번씩 용돈을 주고

잠자리도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호의를 베풀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남성은 호의를 베풀었던 노숙인에게 살해당했다.

'빌딩 관리일을 넘겨달라'는 노숙인의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이었다.


지속적인 호의를 베풀었지만 '악'으로 되갚은 말도 안 되는 사례다.

이 기사는 '호의를 계속 베풀면 호구가 된다'라는 요즘 말이 절실하게

와닿은 사건이었다.


'인간의 성품은 선하게 태어난다'라는 '성선설'을 주장한 맹자는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답했을까?


"경멸을 받을 자에게는 경멸을, 존경할 자에게는 존경을."

"인의를 베풀 대상과 아닌 대상을 분별하라."


선한 인간이지만, 베풀 대상에 호의를 베풀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선을 행하지만 무분별한 호의를 베풀기보다는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는

자그마한 마음이라도 있는 이에게 호의를 베풀어야 한다고 했으며,

나의 덕을 헤치는 무차별적인 호의는 오히려 나를 헤칠 수도 있다고 했다.


즉, 호의를 베풀고 안 베풀고는 나의 의지다.

호구가 되고 안되고도 나의 의지이며 나의 생각이다.

정답은 없지만, 내가 갈 길은 알고 가야 한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좋은 행동의 결과가 나타난다 해도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나의 의지였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확률적으로 긍정적인 생각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증명되고 있으니, 조금 손해 보더라도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이 내가 원하는 환경을 만들어 간다는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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