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명상록>
간혹 생각해 본다. 내 기분이 타인에게 중요할까?
가족 이외에는 그다지 상관없는 것 같다.
함께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가족은 구성원 한 명 한 명의 기분이
분위기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많은 사회 구성원들이 모여있는 곳에서는 나의 기분은 그저
지나가는 행인 1의 기분일 뿐이다.
내가 기분 나쁜 일이 있어 폭발해 버려도
그저 나 혼자만의 기분일 뿐이다. 다른 누구도 나의 폭발을 신경 쓰지 않는다.
다만, 동정 어린 시선과 함께 공감하는 말만 오갈 뿐이다.
진심으로 함께 폭발해 주거나 기분 나빠하지 않는다.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가 <인생론>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타인은 나의 기분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다.
오늘 업무 중에 비슷한 경험을 했다.
내가 현재 처해있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출근을 하고 일을 했다.
하지만 나의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직장 상사의 말에 기분이 상했다.
내심 나의 상황을 알아주고, 이해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오로지 나의 생각이었다. 그는 내가 아니고 나의 기분과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일만 할 뿐이고, 자신의 상황만 고려할 뿐이다.
세상은 더불어 사는 것이라고 배웠다.
하지만, 더불어 살기 위해서 나의 생각과 기분을 온전히 공유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그럼 어떻게 더불어 살아야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명심보감에서 힌트를 얻었다.
"다른 사람에게 비방을 듣더라도 화내지 말라.
다른 사람에게 칭찬을 듣더라도 좋아하지 말라.
다른 사람의 나쁜 점을 듣더라도 맞다 맞다 하면서
맞장구치지 말라.
다른 사람의 착한 점을 듣게 되면 곧 그렇다고 인정하고
함께 기뻐하라.
이런 시가 있다.
착한 사람 보기를 즐겨하고
착한 일 듣기를 즐겨하라
착한 말하기를 즐겨하고
착한 뜻하기를 즐겨하라
다른 사람의 나쁜 점을 들으면
가시를 등에 진 듯이 하고
다른 사람의 착한 점을 들으면
난초를 몸에 지닌 듯이 하라 (소강절)
<명심보감>
결국 더불어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착하게 살아야 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비판적 언행은 주위를 병들게 하지만
착한 마음과 행동은 주위를 향기로 채운다.
누구도 나의 기분은 신경 쓰지 않지만,
나의 착한 마음과 행동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나는 착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