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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 잘하세요!

노력은 하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기를 바라는 너에게 쎈 언니가.

by 샷샷언니

" 저 정도면 회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어지구요."


" 그런데요,혹시 그 회사에 들어가면 워라벨은 지켜지나요?"


" 야근이 많나요?"


" 복지 수준은 어떻나요?

애인은 없는데요,좀 궁금해서요."


누가 우리 나라 취업이 어렵고 일자리가 없다고 했는지.


"마지막으로 하고 싶거나 궁금한 부분 있나요?"


라고 묻는 면접자인 나의 최종 질문에

저렇게 답을 하는 자가 의외로 많다.


(*응? 저렇게 면접 마지막에 묻는 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라고 묻는다면 이 글을 보지 말길 바란다.

우리의 상사-직원의 궁합과 사회 궁합은 '꽝 다음 기회'

이므로 꼰대라고 가볍게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Bye ~see you never!")


대부분 90년생으로 나이 차이가 많아서일까.

난 이럴 때

참 세대 차이인지 이건 어떤 움직임인지 헷갈린다.


언어를 좀 해서,

대학을 좋은 곳을 나왔기 때문에,

당연히 취직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연히 회사가 모셔가는 시대가 영원할 거라 믿는

잘못된 학벌 이단 신앙과 너의 자기 암시에 빠진 너에게

사장이기 이전에 이 시대를 같이 살고 있는

남들이 말하는 성공했다는 쎈 언니로서

한마디 해주고 싶다.


내가 물론

소위 이야기하는 권위적인 꼰대일 수도 있다.

이 글은 상사에게 화난

오늘의 당신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경고 아닌 미리 알려주기를

해 본다.


굳이 말하자면

사장의 한풀이이자

쎈 언니의 진심어린

쓴 독설이자

조언이다.


난 심지어 남들이 말하는

(대졸 공채들이 흔히 피하고 싶다는)

소위 해외 파인데도

나는 이해할 수가 없는 요즘의 너에게

오늘은 한마디 해야겠다.



"회사에서 밥 나오나요? 쉬는 시간 있죠?"


- 우선 채용부터 되길 바란다.

반 박자 쉬고 채용부터 되고 나면 알아보는 건

어떻게 안되겠니?


"저는 지금 회사가 너무 야근이 많아서 야근을

조금 안하고 싶어서 지원했는데, 일 많나요?"


- 우선 채용부터...

아니 일하기 싫으면 집에 있어도 괜찮지 않겠니?


"저는 한국식 회식 이런 거 별로 싫은데요,

꼭 가야 하고 그런가요?"


- 우선 채용부터...

우리 직원들은 회식 좀 하자고 속상해 하지만,

넌 오지 않아도 된단다.

왜냐면 일단 일 없을 것 같아서 말이지.



취업이 안되는 걱정 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작은 조직에서는 특히나 한 명의 인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나는 정말 심혈을 기울이고

그 사람의 최고의 능력치를 보기 위해 질문하고

또 심혈을 기울여


"묻는다-

한 번 더 기회를 준다'

(*기회를 받으면 조금 더 신중하게

답변해주기 바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인력'을 뽑기는

정말 어렵다.

힘들다.

요즘 수많은 면접을 보면서 나는

그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 간절함" 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을 많이 본다.


간.절.함.


물론 나같이 남들 보기에 불나방, 불도저 같다며

쉬지 않고 워커홀릭인

상사의 입장으로 보니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커리어를 만들 기 위해 잘 다듬어서

커리어 스토리를 만들어 온 나이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이 아니어도

지금 당장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 때문에

또는 정말 돈을 벌어야 하니까, 놀 수는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해야 하기 때문에

나로는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하면

미안하지만 잘못 생각했다.


남들이 다 기를 쓰고 하고 싶어하지만,

기피 업종이기도 한

VIP CRM / Marketing 전문가라는 것을

나의 이력서에 적을 수 있게 되기 까지는,

남들보다 이 자리까지 올라오기에는,


난 얼마나 많은 피땀 눈물을 흘렸게~요?

(*요즘 유행하는 빅마마님의 말투로 읽어주고 싶은데

아쉽게도 음성 지원이 안된다.)


적어도 "직업 정신"이라는 것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지 않는 다는

세대라는 것은 난 좀 슬프다.


물론 매도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책의 제목처럼

" 나는 왜 일을 하는가?" 를 고민해보지 않고

덤비는 사람을

나는 왠만하면 뽑지 않는다.


물론 가끔 실수하는 경우도 있어 머리가 아플때도 있지만,

(*아직도 인터뷰만 잘 보는 사람이,

면접에만 특화된 인재가 있다.

-면접 학원 강사를 추천하고 싶다. 짝짝짝)


대부분 내가 좋아하는 아래의 두 가지

성향을 가져야 면접을 통과한다.


" 간절함"

" 성실함"




"너네 연봉 얼마야?"


"연봉도 쥐꼬리인데 딱 돈 주는 것 만큼만 일하려고."


"우린 돈은 안주는데 복지가 좋아. 일 딱 그만큼만 일하고 복지나 누려야지.

그래서 내가 이직 안하는 거잖아."


어쩌면 현명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하기 싫어도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앞으로 나갈 수 있는데

정말 거기까지만 하고 싶은 걸까?


" 포기란, 배추를 셀 때나 쓰는 말이다"


고3 때 내 책상에 붙여 있던 말을

의외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이 사라졌다는 것이

조금은 슬프다.


" 나 때는 말이야~"


로 시작하는 듣기 싫은 말을 시작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변하지 않는 기본이라는 것은

존재한다.


조직은,

위기 상황에 어떻게 이겨내고 견뎌내고

회사를 위해 조금은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함께 이겨낼 인재를 본다.

또는, 이 일에 간절함을 가지고 조직의 리더와 함께 큰 비전을 함께

한 방향을 보아 줄 인재를 찾는다.

물론 그런 인재가 많지 않기 때문에 많은 조직이

상위 20%의 인재가 회사를

꾸려간다.


그리고 그것을 해낸 인재에게

다음 단계로의 ' 기회'를 부여하게 된다.


" 왜 저한테만 그러세요?"


한 직원이 말은 하지 않아도 온 몸으로 내게 말하고 있었다.


"왜?"


왜냐하면,

너.만.

그러고 있거든.


고민이라고는 하나도 안하고

이기적이게 비전문적으로

늘 지적 받는 것을 인정하면서 고치려고

노력을 하지 않는 너에게,


난 도리어 묻고 싶었다.

스스로 한 번 물어보라고.



"왜 너는 그렇게 너만 지적 받는다고 생각하니?

회사를 왜 다녀?

하고 싶은데로 엉망진창 가이드라인도 안지켜

조금만 해도 일하기 싫어,

불평을 입에 달고 다니는데,

내가 왜 계속 채용해야 하지?"


튀어나오려는 것을 삼켰다.

(* 짝짝짝.쓰담쓰담. 나를 위한 격려.

사장도 인간이다.명찰 떼고 한 판하고 싶은게

한 두번이 아니다.)


..사.장.이다.


절대.

절.대.

감정을 담지말자.


"가이드라인 따라주세요.

지적받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좋겠어요."


뽑았을 때 나름 애정을 가졌던 직원이었음에도

(*난 날 보고 상냥하게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방어적인 태도와 반복되는 고쳐지지 않는

호기로움, 또는 기존에 대한 정의로운 반기라고

오해하고 있는

그 비전문성과 나태한 태도에 나는

마지막으로 혼자 고민해보기를 바라며

반은 포기했다.


질문을 삼키느라 눈에 불이 튀고

직원은 억울하다는 듯 소리를 삼키느라

눈이 빨개진다.


자신의 가치를 지나치게 상향 조정한 너에게

쉴 것 다 쉬고 하고 싶은 것 다하고

말하고 싶은 것 다 말하고

최소한으로 일하고 싶고

직업 정신이 무엇이든 생각보다는

퇴근만 생각하고

어떻게든 불만 사항을 털어놓고 싶다면,

너 자신만 생각하면서

회사에서 인정 받고 싶다면,

미안하지만,


금수저로 다시 태어나길 권한다.


조직이 아닌 개인 사업을 하길 권한다.

(*성공할 것 같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내 비전을, 내 직원들의 하루를 흐트리지말고

내 비즈니스 방해말고- 제발 네 갈 길 가길

바란다는 이야기다. 오해 없길 바란다.

당신같은 직원 데리고 "와 넌 개성이 넘치는구나."

하고 부디 성공하길 바란다.)





하단에서 3개 이상을 지켰다면

너의 "너나 잘하세요!"를 내가 기꺼어

듣겠다.

제한 시간 5초.

(* 너무 고민하지 마라. 너무 깊이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해당 사항이 아니다.)


1. 남들보다 이 일을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한 적이 있다.

2. 내가 조직에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비전을 어떻게 가져야 할 지 고민을 한 적이 있다.

3. 나 혼자 보다는 공공의 이익을 위하여 조금은 손해를 보더라도 일을 한 적이 있다.

4. 퇴근 시간을 기다리기 보다 일을 즐겨본 적이 있다.

5. 나의 전문성에 대하여 고민을 해 본적이 있다.

6. 네가 매니저인 위치에서 너의 행동은 옳은지

고민해 본적이 있다.




아니라면,

아무 노력 없이 너의 가치만을 알아달라고

빽빽 소리지르는 너에게

말해 주고 싶다.


남의 탓 하지 말고,

회사 탓,

상사 탓,

잘나가는 동료 탓,

하지 말고.


제발 부탁이니,

한 번 더!


남 탓 하지 말고

회사 탓 하지 말고

사회 탓 하지 말고

쓰잘데 없이 잘 알지도 못하는

정책 탓 하지 말고


"너나 (제발)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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