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소리의 그림졸린 오후 소파에 앉아 <다정한 서술자>를 읽는다.
엄마 내가 그려줄게.
가만히 있어봐, 입을 그려야 해.
어휴, 좀 가만히 있으라고.
아니야, 내가 알아서 그릴 테니까 읽어도 돼.
다섯 살 나도
투닥투닥
그림자놀이를 한다.
나도야 주먹 쥐면 어떻게 해
예쁜 행동 해야지
잠시 생각하던 나도가 바닥에 엎드린다.
그림자 얼굴에 입을 맞춘다.
나의 다정함도 중요하지만
너의 다정함을 알아보는 눈이 내게 있었으면 좋겠어.
사자들이 어린양과 뛰노는 세상은 서로의 다정함을 알아보는 때이지 않을까
다정한 너에 대해 말할 수 있길
시간 내어 다른 사람의 글을 읽는 것에 대한 다정함도 말할 날이 올까요. 다정한 구독자님들 감사합니다. 따듯하고 행복한 12월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