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계획 작심 3분의 주범

어른일기 책을 읽다가 문득

by Jung히다

오늘부터 퇴근 후 1시간 이상 책 읽기.

시~작!


책을 읽다가 문득 '구루'라는 호칭이 신선해졌다.

그냥 지도자, 선생님을 호칭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앞에 '대단한'을 붙인 스승을 일컫는 말이라고 혼자 정의 내렸다.

조금 전까지 까지만 해도 맨발 걷기 하기에 딱 좋았던 그 날씨가

어느새 어르렁대더니 하늘에 온통 까만색 칠을 한다.
태풍 영향권이라고 했지만 심술이 대단한 것 같다.
딱 한 시간만 집중해서 책을 읽고 싶었다.
사무실의 창을 하나씩 닫기 시작했다.

거센 빗줄기가 내 책상까지 쳐들어오는 느낌이다.
비 오는 날 빗소리 정도는 들어줘야 할 것 같아 마지막 창문 하나는 닫지 않았다.

방금까지만 해도 FM에서는 국악 한마당이 어우러졌었는데 이제 그마저도 들리지 않는다.

웬 엄포? 집에 가란다.
마음이 흔들렸지만 그냥 책 읽기로 했다.

마음을 굳히고 독서에 열중하려는데 이번에 하늘이 속이 불편했는지 방귀를 제법 크게 자주 뀐다.
지고 싶지 않다. 그냥 책 읽기로 하자. 어차피 우산도 없는데...

하늘 방귀 소리에 놀라 책장을 넘기다 손이 흔들리면서 책상 위 컴 자판을 눌렀나 보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

아까 읽다 만 브런치 글이 펼쳐 지는 것이 아닌가?

책장은 채 50페이지도 못 넘겼는데 방해꾼들이 왜 이리 많은 것인지.
그래 이왕 이렇게 된 거 글이나 쓰자.

어떤 글?
"독서계획 작심 3분의 주범"

브런치는 내 일기장 가끔은 밀기장이 되기도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부담 없이 자판 두들기로 또 하나의 취미를 갖게 해 준 너.

브런치.
네가 바로 '독서계획 작심 3분의 주범'이야.

수병.jp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