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치만이라도
그가 그랬다.
"여자들은 왜 그래요?"
그와 나는 언제나 차를 마시며 small Talk를 시작으로 회의를 한다.
'여자니까'
'바라보는 관점과 상황 해석, 느낌에 대한 표현방식이 남자랑 다르잖아. '
" 왜 그리 복잡한지 모르겠어요? "
"그냥 힘들다 하면 될 것을"
'여자가 복잡한 게 아니야.'
'남자가 먼저 "고생했네. 힘들었지"하고 알아주기를 바랄 뿐이야'
표정, 퉁명스러운 말투 등 여러 시그널을 보내도
살피지 않고 있다가
갑자기 "왜 이래?"가 불쑥 튀어나오니 섭섭하지.
여자가 복잡한 게 아니고
남자들이 '여자는 왜 그리 복잡한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복잡해 보이는 거야.'
그는 반 정도 인정하고 들어가는 표정으로 갸우뚱대더니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한다.
가족행사가 있는 날은 먼저 무조건
'힘들었지. 고생했어'로
다정다감한 대화를 여는 거야.
'정말 단순하게 지나갈 수 있는 일을
상황 파악을 안 하는 남자들 때문에
여자들이 복잡해보이는 것 같아.'
'미안! '
'선생님만 그런 것 같지는 않고
많은 수의 남자들이 그렇더라고.'
'남자니까.'
'남자들이 촉의 각도를 5도만 넓혀도
가정의 평화유지온도가 달라져요.'
그는 씩 웃으며 "알았어요"한다.
나는
오늘도 또
small talk를 핑계삼아
가정의 평화유지파수꾼이 되어 직장 상사가 아닌 누님, 이모로 그와 차를 마셨다.
왜 하필 당신이?
Happiness Gardner니까.
여자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