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햄릿증후군
금을 캐기 위하여 무엇부터 해야 할까?
첫째, 땅부터 파야한다.
둘째, 땅을 파기보다는 가슴과 머리부터 쓴다.
당신이라면 첫째? 둘째?
어떤 방법을 써야 할지 상당한 시간이 지나도 모르겠다면 금 캐기를 멈추고 자신부터 다시 한번 돌아보아야 한다. 결정을 미루는 것은 한편으로 '자기 자신을 믿지 않는 것', '자기를 믿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 말이다.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 실패 뒤에 올 두려움, 완벽한 선택이 아니면 어쩌지 하는 자책감.
그 배경에는 자기를 믿지 못하는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그 바탕에 있던 두려움, 자책감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이는 뇌가 갈등에 빠져 나타나는 햄릿 증후군으로 현대인에게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결정장애라고 헐 수 있다.
계획과 결정을 담당하는 전두엽(Perfrontal Cortex)이 선택지를 평가하려고 하지만 너무 많은 걱정과 고민으로 정보처리에 과부하가 걸리고,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감정과 관련된 편도체(Amygdala) 특정 영역의 부정적 감정이 증폭되면서 발현되게 된다.
너무 많은 걱정과 고민에 빠지다 보면 우리의 뇌가 "나 쉬고 싶어"라는 신호를 보낸다.
그래도 눈치 없이 뇌를 쉬게 해주지 않으면 결국 고민이 과도하게 증폭되면서 결정 행동으로도 옮기지 못하게 되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불안감, 스트레스, 자아비판까지 쏟아 내는 사람이 되고 만다.
어찌할 것인가? 나를 돌아봐야지.
혹시, 당신도 그렇다면 햄릿증후군이다.
햄릿증후군을 극복하려면 뇌의 쉼을 위해 생활습관을 다시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선택지를 줄이고 결정을 단순화하자. 예를 들어 외식메뉴를 골라야 할 때 중식, 한식, 양식, 일식 다 먹고 싶다면 '오늘은 중식'으로. 중식 중에서도 면 1가지, 요리 1가지만 먹기' 식으로 선택지를 줄이고 결정을 단순화한다.
완벽한 선택이어야 한다는 의식을 버린다. 인생은 '실수라는 경험이 쌓여 완벽해지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전두엽을 활성화시킨다. 충분한 수면, 운동, 명상 등으로 뇌를 쉬게 하여 전두엽에게 휴식을 주자.
감정 관리를 위해 노트한다. 편도체가 과도하게 활성화되지 않도록 부정적 감정을 관리하는 기록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