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만 하는 사람이 정말 좋은 사람일까?

감정 표현과 관계 회복의 연결성에 대하여

by Jung히다

"넌 정말 다정해. 항상 좋은 말만 해주잖아.”
칭찬 같지만, 그 말이 나를 멈칫하게 했다.
나는 정말 ‘좋은 사람’일까? 아니면 좋은 사람처럼 보이려는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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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형 애착과 ‘좋은 말의 가면’

심리학에서는 감정 표현을 회피하고 갈등을 피하려는 성향을 ‘회피형 애착(avoidant attachment)’이라고 부릅니다.
이 유형의 사람은 타인의 기대에 맞추려 하고, 불편한 상황에서 물러나며 ‘좋은 사람’의 역할을 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쩌면 나는
“기분 좋아졌지?”
“넌 잘하고 있어!”
이런 말로 갈등도, 상처도 피해 가려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말은 예뻤지만, 정작 마음은 서로 닿지 않았던 거죠.


감정적 타당화가 빠진 위로는 공허하다

심리학자 마샤 리네한은 ‘감정적 타당화(emotional validation)’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상대의 감정을 ‘틀렸어’ 하지 않고 “그럴 수 있어”라고 인정해 주는 것.
그게 관계를 지탱하는 힘이라고요.

한 친구가 말했어요.
“힘들어 죽겠는데 ‘넌 잘하고 있어’라는 말은 좀 외로웠어.”
그때 나는, “그랬구나. 얼마나 지쳤을까.”
그 말 한마디면 되었던 건데,
나는 ‘좋은 말’이라는 이름으로 공허한 응원만 건넸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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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authenticity)은 관계의 뿌리다

‘좋은 말’보다 더 중요한 건 "진정성(authenticity)"입니다.
좋은 말만 하는 사람보다,
때로는 불편한 이야기도 꺼낼 수 있는 사람이 더 신뢰를 얻습니다.

“그건 나한테 조금 상처가 됐어.”
“이 부분은 다시 얘기해보고 싶어.”
이런 말은 불편하지만, 관계에 진짜 숨을 불어넣는 말입니다.


진짜 좋은 사람은 '좋은 말만' 하지 않는다

진짜 좋은 사람은,
상대가 자기감정을 외면하지 않게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좋은 말로 덮기보다는,
그 마음에 함께 앉아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심리학자 브레네 브라운은 말했죠.

“진정한 연대감은, 누군가가 고통을 느낄 때 그 감정의 옆자리에 앉아줄 수 있는 용기에서 시작된다”라고.

좋은 말만 하는 사람은 듣기엔 편하지만,
진짜 좋은 사람은 불편한 감정조차 함께 견뎌주는 사람입니다.

이제 좋은 말만 하는 사람이 될 것인지, 진짜 좋은 사람이 될 것인지는 당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좋은 말로 덮기보다는 누군가의 감정 옆자리에 앉아 줄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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