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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by 마담 삐삐

써야겠다

사랑은 써야겠다

지루하다던 유럽영화,

본 적도 관심도 없이

이끌린 손따라 작은 화면 앞에서

나를 잊은

사랑을 써야겠다

두몸이 태초부터 하나였던 양 어두운 강을

내내 혼자 보다

손 휙 잡고

세상을 구하는 건 사랑인 것 같아.

떨리는 목소리가 몸 없이 안은

사랑이라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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