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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담 삐삐 Oct 31. 2024

고운 말이 먹히는 시간



곱고 예쁜 말이 떠오르지 않는 시간

돌아오라 여기 이곳으로

너를 기다리고 있으니 돌아오라 

마음으로 수백번 이름을 부른다

너의 이름을 부르고 또 부른다

돌아와라 돌아와라 돌아와라

주문처럼 외운다


청춘의 깨진 유리바닥을 딛으며 

내 앞에 누군가를 세워놓고 꾸벅꾸벅 혼자 나이 먹고

너는 젊은 영혼으로 남아 돌아보아도 누구하나 없는 듯

적막한 시간이 아니라

같이 아이구 소리 내며 늙어 순서 맞춰

먼길 가자 그러니 빨리 돌아와라

지금 즉시



(2024년 10월 31일, 10월의 마지막날 이 소리가 전달되기를, 닿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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