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피스 타로로 읽는 지금 _ 3단계 Wands 7. 열린 언어의 교환
자기 확신한 자신감에 가득 차 능력을 발휘하며 공동체와 삶의 중심에 선 Wands 6번의 리더는 도전을 받는다. 세상 모든 일은 가만히 주저앉아 있지 않는다. 특히나 사람이 함께 하면.
바라보는 시선과 마음에 들이는 내용이 다르니 같은 일을 두고도 다르게 기억하고, 다른 해결책, 생각들을 내놓는다. 집에서는 더 날 것 그대로 감정을 숨기지 않고 가족 간에 매일 다른 의견이 사소한 것까지 부딪힌다. 몸의 확장인 공동체, 지역 사회, 혹은 일과 학교 등 사람과 연결된 장소 어디에서나 작고 큰 부딪힘 속에 하루가 굴러간다. 갈등 속에 누군가는 상처도 있고 좌절한다. 되도록이면 갈등의 도가니로 빠져드는 것을 피하고픈 삶이다.
마더피스 타로 카드의 열정의 3단계 중 세 번째 카드는 Wands 7번으로 리더가 된 Wands 6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야 한다. 불 달린 막대를 들고 공장색의 깃털로 장식한 복식으로 리더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팀원인 여성 동료들이 당신의 입장과 해결책을 설명하라고 요구한다. 자, 이제 어떻게 자신과 같으면서도 다른 이들에게 뜻을 알리고 함께 하자 할 것인가?
그녀를 맞이한 6인의 팀원은 흥미로움, 대결, 지지와 화남, 비난, 지루함의 모습으로 새로운 리더인 그녀를 완전히 지지하지 않고 도전하고 있다. 이 사이에서 은색 초승달의 뿔(코뉴코피아)의 균형을 상징하는 관을 쓴 리더는 스스로 물러서거나 위축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녀의 마음과 머리에는 해결책이 서있고 방향에 대한 확신이 있다. 자신의 지도력을 방어하기 위해 먼저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 흔들림 없이 서서 진실과 확신을 담아 불의 언어로 소통해야 한다.
불의 언어로 소통한다, 이것의 의미는 잔잔하지 않기도 하거니와 진실은 부드럽지도 않다. 자신을 속이지 않고 대충 좋은 것이 좋은 것으로 뭉개지 않는 내면의 진실. 갈등 앞에서도 피함 없이 마주하는 열린 언어와 교환을 시작해야 한다. 가볍거나 피상적 교환이 아닌 의사소통인 논쟁이다.
마더피스 타로 마이너 7번의 주제는 바로 논쟁에 관한 것이다.
수직 구조에 익숙한 조직 사회에서는 진정한 논쟁을 피한다. 내가 생각하는 생각에 마음을 더해 끝까지 밀어붙여보고 수긍할 수 있는 결론이 나오면 깔끔하게 수용하면 끝난다. 이기고 지는 것이 없는 진실의 대결인 만큼 감정이 들러붙을 이유가 없다. 위의 6개의 입장이 다른 사람들이니 표현과 수용하는 방식이 다르다. 그래서 리더는 팀원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도전과 공격으로 감정적으로 받아버리면 논쟁이 될 수 없다.
각자의 주장하는 바와 마음을 살펴서 끝까지 공감을 받아내고, 아쉬운 마음을 털고 기꺼이 함께 갈 수 있게 담아주는 역할까지 해야 한다. 문을 열고 광장을 여는 기획자였다가 이야기를 끌고 가는 사회자이기도 하고 마지막에는 뒷정리를 하는 청소부의 역할도 기꺼이 해야 하는 어려운 자리이다.
대접받고 뭐라도 되는 듯 의전이나 즐기는 윗사람은 리더가 아니라 윗자리의 조직과 공동체를 헤치는 자들이다. 가만히 앉아서 학벌과 남의 책에서 찢어 읽은 몇 줄 텍스트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부리는 그들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더 위의 사람들에게 빌어서 얻은 자리를 지켜려다 거짓말이 더 하는 비루한 삶이다.
자리를 차지해 사리사욕을 챙기는 사람들이 요즘 미디어에 너무 많고, 과거의 잘못으로 재판받는 여러 사람의 모습을 보니 감정이 격양이 된다. 진짜 리더들이 소중하고, 내 옆의 타인의 말을 열심히 듣고 답하는 이들이 아름답다 꽃처럼 여긴다.
리더가 조직의 수장이 되거나 직급이 올라가는 것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가족이 여행을 가려고 할 때 의견이 다를 경우 누구의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계획을 짜게 될 것인가에서도. 팀 내 동일한 직급들 사이에서도 프로젝트를 구성할 때 누가 메인 기획을 맡고 조정과 책임을 맡을 것인가를 정할 때. 친구들 사이의 식당을 찾을 때와 같은 일상적인 일에서도 벌어지는 과정이다. 세상이 항상 무겁고 중대한 일로만 차있는 것은 아니고 타로는 작은 일상에서부터 지구의 일까지 다 다룰 수 있다. 운명의 수레바퀴가 인생의 큰 변화를 반드시 예고한다는 의미가 있는데 '이사를 갈까요'라는 질문에서는 반드시 일어하는 일어나는 변화이니 '이사를 간다'로 답한다.
내년 선거는 어느 당이 승리할까요의 질문과 내년에 이사를 갈까요의 무게는 타로 앞에서는 동등하다. 마치 불교에서 명예로움을 획득하고자 하는 것과 돈을 많이 벌고자 하는 욕심이 명예'욕'과 재물'욕'이라는 '욕망'이라는 면에서는 동일한 것처럼.
그러니 우리는 작은 것 하나 앞에서도 매 순간 솔직하게 대해야 한다. 좋은 사람인 것처럼 좋게 해결하고 처리하지 못한 감정을 뒤에서 험담과 비틀린 끌어내림으로 복수하지 말고 눈앞에서 서로 필요한 말을 '논쟁'으로 잘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끝끝내 서로를 수용할 결심을 하고 임하는 '논쟁'이다.
이렇게 다수의 타인과 엮어 살아가는 현대사회의 열정의 3단계를 살펴보았다. 머리보다 가슴을 쓰는 뜨거운 영혼들의 진실의 소통이다. 요즘 같이 머리만 잔뜩 쓰는 시대에는 점점 더 이런 모습을 보기 어렵다.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손해가 될지도 모르지만, 혹은 적당히 좋은 친구 자리를 잃을지 모르지만 필요한 말을 한다는 결심.
오래전 우울의 패턴에 빠져있던 나에게 어느 날 친구가 내게 한 말이었다.
"어쩌면 내가 이 말을 하면 네가 나를 다시 보려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 그럼에도 니가 꼭 들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해. 삐삐야, 과거에 머무르지 말고 현재를 살아."
진심의 무게는 강렬했고 잘 생각해 보겠다고 그 자리를 피했지만 내가 아프고 무거운 말 뒤에 담긴 깊은 사랑을 외면할 만큼 멍청이가 아니었다.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았고 정신이 번쩍 들었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순식간에 알게 되었다. 아니, 알고 있었지만 외면한 것을 떠올린 것.
끝까지 마주하는 진실은 그렇게 힘이 세고 습을 바꾸는 키가 되기도 한다.
그러니 피하지 말고,
"당당하게 서서 눈에 보이는 진실을 말"하자.(비키 노블의 말)
2025년 12월 2일
리더란 무엇인가를 다시 고민하는 겨울, 내란사태 1주년을 맞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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