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이론의 아버지로 알려진 클로드 섀넌(Claude Shanon)은 트랜지스터가 다른 트랜지스터에 반응하여 켜지고 꺼지는 과정을 논리로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깨달았다. 그는 MIT 공대 석사 학위 논문에 이 이론을 밝혔고, 석사 학위 논문에 실린 이론 중 가장 중요한 이론으로 평가받았다. 트랜지스터 B와 C 두 개 모두 켜졌을 때만 트랜지스터 A가 켜진다면 논리 연산의 기본 동작 중 '논리곱(AND)'을 나타낸다. 트랜지스터 B와 C중 하나라도 켜졌을 때 트랜지스터 A가 켜진다면 논리 연산의 기본 동작 중 '논리합(OR)'을 나타낸다. 트랜지스터 B가 꺼질 때마다 트랜지스터 A가 켜지거나, 혹은 그 반대라면 논리 연산의 세 번째 기본 동작인 '부정(NOT)'을 나타낸다. 믿기 힘들겠지만 논리곱, 논리합, 부정 세 가지 기본 동작이면 아무리 복잡한 알고리즘도 표현할 수 있다.
-마스터알고리즘, 페드로 도밍고스 -
살아있는 존재의 삶을 자신과 자신 아닌 것과의 관계로 본다면 알고리즘의 기본 개념으로 설명가능하다.
1. 나에게 좋고 상대에도 좋은 것은 논리곱
2. 나나 상대 둘 중 한 쪽에만 좋은 것은 논리합
3. 상대에게 좋으면 내게 좋지 않은 것 혹은 그 반대는 부정이다.
상대에게 거짓말을 하거나 손해를 끼쳐 돈을 버는 행위는 사기의 영역인데 이는 NOT의 논리다.
자신을 희생해서 억지로 하는 봉사,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한 댓가로 돈을 버는 행위, 학생들을 위한 교육이 아닌 교육, 조직 유지에 급급한 운영 등은 OR의 논리다.
타인에게 진짜 필요한 도움을 준 댓가로 돈을 버는 비즈니스는 AND의 논리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개인, 성장하는 기업은 AND의 논리를 실현한다. AND를 추구했지만 어렵다고 쉽게 OR이나 NOT으로 가면 안된다. AND안에도 OR이나 NOT이 상존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객을 바꾸는 건 나와 상대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
배움과 성장의 목적은 AND다. 다른 말로 공존, 상생이다.
존재의 존재성과 비즈니스가 탄생하는 지점이다.
철학이 담긴 비즈니스는 아름답다.
인간의 뇌를 구성하는 논리와 컴퓨터를 구성하는 논리는 같을 지 모른다. 세상에는 AND, OR, NOT이 공존하지만 이들을 잘 조합해 AND로 나아가면 좋겠다. 함께 잘 사는 세상,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세상,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상, 다양성을 인정하는 세상, 약자를 배려하는 세상, 경쟁에서 이긴 자가 뒤쳐진 자에게 손을 내미는 세상, 모든 존재를 존중하는 세상, 그런 세상을 꿈꾸는 마음과 냉혹한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것이 나의 AND다. 내 꿈이다. 나를 위해서라는 의미, 세상을 위해서라는 의미도 없다. 그냥 하고 싶을 뿐이다. 자아가 지워진 상태에서 행위만 남는 상태, 그런 행위의 지속 속에 재미와 가치를 느끼는 몰입만 유지되는 상태. 그런 상태를 오래 오래 유지하면 좋겠다. 그 결과로 생겨날 삶의 여러 일들은 인생의 덤이다. 변방에서 혁명이 일어나듯 삶과 세상을 바꾸는 것은 바꾸려는 강력한 의지보다는 우연한 결과다. 우연한 결과는 삶이라는 알고리즘의 필연적 출력물이다. 의미, 가치, 이유, 목적을 0과 1의 논리로 재구성하는 과정이 삶이다. 0과 1은 점심 메뉴의 선택부터 결정적 진로 선택까지 인간의 크고 작은 선택이다. 무언가를 좋아하고 무언가를 혐오하는 것, 행복을 느끼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문제는 스스로 자신의 알고리즘을 수정보완하며 재구성해야 해결된다. 그 과정을 도와주는 일을 교육이라 부른다. 세포가 자기 파괴와 생성을 반복하듯 끊임없는 자기 해체와 재구성을 해내는 능력을 키우는 것, 그런 배움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 잘 알아내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다. 삶에 힘이 되는 이런 교육을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 일교육이라 부르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