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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타인터뷰 Jun 15. 2023

콧방귀를 뀔지 모르겠지만, 어릴 적부터의 꿈이 있다. 세상을 바꾸고 싶은 꿈이다.

그 꿈 못 버리겠다.

언제부터 이런 꿈이 생겼는지 모르겠다. 10살 때쯤 책을 보며, 현실을 보며 생각하기 시작한 꿈인 것 같다.


힘없는 사람들, 연약한 존재들도 함께 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꿈이다. 

힘 센 사람은 더 많은 존재의 위해 힘을 사용하고, 힘없는 존재들은 힘없음에 서러워하지 않는 세상.

타고난 모습, 있는 모습 그대로도 존중 받으며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세상. 

그게 내가 생각하는 정의다. 


의로움이란 사상이나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실존에 관한 문제다. 

다양한 존재들이 있는 모습 그대로 잘 살아갈 수 있음에 관한 것.

그것이 정의라고 생각한다.


한 명의 독자로 끝나버리는 동화책이든,

이기적 목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취업 책이든,

시대 윤리에 부합하는 환경 교육이든,

무엇으로든지 세상을 좋게 바꾸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

살아갈 의미가 있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 닿지 않는 것들은 시시하다.

정의롭지 못함은 시니컬함의 이유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건, 나은 나를 만드는 일이다.

나은 나를 만드는 건,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이다.

세상의 정의는 존재의 이유다.


일상의 소소한 재미와 의로운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만나

삶을 빚어낸다.


실현 가능성 따위는 관심 없다. 

계산하기 시작하면 시작도, 과정도 힘겹다.


결과가 어떠하든,

시작과 과정이 없으면 아무것도 없다.


결과만 생각하는 삶은 아무것도 없는 삶이다.


결과의 집착은 공허함이며, 잘못된 연산의 원인이다.

시작과 과정의 몰입은 결과의 어머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엄마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비슷하다.


'좀 더 잘해 줄 걸'이란 마음.


내게, 타인에게, 세상에게

좀 더 잘 해 주는 것.


그것이 삶의 전부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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