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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적 Pirate May 20. 2022

'밀린 핸드폰 요금'을 보고, 상담원분이 당황한 사연

사람은 아는 만큼만 보이게 되고,
아는 만큼만 생각하게 되며, 아는 만큼만 행동하게 되어있다.
그러니 새로 알게 됨을, 게을리한다거나 거부하지 말도록 하자.

당신이 아는 만큼만, 당신은 성장하게 될 것이고,
당신이 아는 범위 내에서만, 당신의 삶은 형성이 될 것이니까.

- 어느 작가의 글


몇 년 전, 마지막으로 핸드폰 요금이 밀린 적이 있었다.

자동이체로 해놨었는데 그 통장에 돈이 없었던 것이다. 소액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얼마 정도를 넣어놓은 후 몇 달이 지나니까 까먹었던 것이다.


두 달째, 미납요금과 함께 날아온 문자를 보고서 '돈 넣어놔야겠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또 직장일이 바쁘다 보니 까먹었던 것이다.

그때는 직장 생활을 하느라 지금보다야 돈은 더 많이 벌었어도, 생활은 진짜로 피곤했었으니까.


그렇게 또 잊고 지내다가, 석 달째 밀렸다는 문자를 받고서야 통장을 확인한 다음 상담원분에게 연락을 했었다.(뭐, 밀렸다고 해서 당장 정지를 시킬만한 금액(?)은 아니었지만)


역시나 통신사의 무료 통화는 바쁜 시간대에 하게 되면 상담원 분과 연결이 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한 8분은 기다리고서야 연결이 되었다.


연결이 된 후 상담원분에게 말했다(대충 이런 대화였다).

"밀린 핸드폰 요금 좀 내려고요. 통장에 돈이 없는 걸 몰랐네요. 지금 넣어놨으니 확인 좀 해주시겠어요?"


상담원분이 알겠다는 말과 함께 이것저것을 물어본 후 마지막으로 밀린 핸드폰 요금을 확인시켜주셨다.


- "고객님. '15,150원' 맞으신가요?"

"네."


-"아... 네..."

그 뒤 정적이 흘렀다.


잠시 후 상담원분이 다시 말했다.

-"저 고객님 죄송한데,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어요? 뭣 좀 확인해 볼 게 있어서요."

"네."


그러고 나서 그녀는 한 2분 뒤에 다시 나타났다.


-"저 고객님 정말로 죄송한데,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겠어요?"

"네."


전화기를 붙들고서 아무런 이유도 모른 체 무작정 2분 동안 기다려봤었던 사람들은 아마 알 것이다. 그 시간이 꽤 길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기분도 썩 좋지 않다는 것을.

난 상담원분들을 존중해 드리는 성격이라서 별말 없이 그냥 기다렸다. 스피커를 켜 둔 채로.


또 2분이 지났을 무렵에 그녀가 다시 나타났다.


-"고객님~.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저희가 금일 내로 다시 출금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 드려서 정말로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괜찮아요. 그런데요, 선생님?"


-"네?"

"뭘 확인하시는데 이렇게 시간이 걸린 건가요?"

-"아~ 그게, 저..."


상담원분이 처음에는 우물쭈물하시다가 말씀하셨다.


-"핸드폰 요금 좀 확인하느라고요. 금액이 너무 적어서요..."

"아~,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그렇게 그녀와의 통화는 끝이 났다.


내가 그녀의 말에 바로 수긍을 하고서 통화를 마친 이유는, 나 역시도 이해를 했기 때문이다.

나도 전에는 핸드폰 요금이 '이럴 수도 있다'는 것을 몰랐었으니까.


< 석 달 핸드폰 요금이 '15,150원'이라니? >


그녀는 아마도 전산이 잘못되지 않았나, 확인을 해야 하는 절차를 거쳐야 했을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일해 오면서 '그런 요금'을 처음 봤다면 말이다.

만에 하나 자신이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니까. 일이 벌어진 후에 수습을 하는 것보다야 다시 한번 확인을 해보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니까. 현명한 여인이었다.


아마도 그녀는 오늘 알게 됐을 것이다.

핸드폰 요금이 이렇게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내 핸드폰 요금이 저렇게 밖에 나오지 않는 이유를 간단하게 정리한 후에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내 글 중에서 '통신비'에 대한 글을 읽으시면 될 것 같다.


< 석 달 밀린 핸드폰 요금이 '15,150원뿐인 이유', 간략 정리>

난 핸드폰을 따로 구입했기 때문에 '약정'없이, 그냥 마음에 드는 '요금제'를 선택해서 사용한다.
핸드폰은 보급폰이라 불리는, 램 4G짜리 스마트폰 20만 원대로 구입했다.
'요금제'는 저가 통신사 중에서 평판이 좋은 곳으로 선택해서 '저렴한 요금제'로 선택했다.
기본 무료통화는 1시간 이내, 데이터는 1G 이내다.
저 기준을 넘어서 사용한 적이 없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더 요금을 낸 적은 없다.
내가 통화보다는 만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밖에서 데이터를 많이 사용할 일이 아예 없어서다.
우리나라는 그 정도로 와이파이 강국이기도 하니까.
그리고 제일 큰 이유는, 내가 '최신폰', '고가폰'에 전혀 욕심이 없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요금이 5천 원도 가능한 나라.
 우리나라 최고임♡

*주의 :  대출이나 카드 연체처럼, 핸드폰 요금도 밀리면(연체하면) 안 된다. 연체정보가 똑같이 바로바로 올라가니까. 이거 모르고서 별생각 없이 '자주 연체' 했다가 본인의 신용등급이 생각보다 아래인 걸 보고 이상해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하긴, 그 어디에서도, 그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으니까.

학교는 그저 문제풀이만을 위한 곳이오, 부모님들은 일하시느라 바쁘시니까.  

각자가 알아보는 수밖에. S. B.(-,.-)


'행복'이 뭐냐고?

행복은 '여유로움'에서도 나온다.

당신이 지금 행복하지 않다면, 당신에게 여유로움이 있는지 한 번 찾아보자.


만약에 없다면,

 이제 그 길을 찾아서 한 걸음씩 천천히 나아가 보도록 하자.

스스로 방법을 찾아보고, 생각도 해보고, 행동으로도 옮겨 보자.


여유로움은 본인 스스로 만드는 것이지, 절대로 누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면,

당신은, '당신만의 여유로움(행복)'을 꼭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어느 작가의 글


#. 4명의 통신비 요금이, 3만 원인 이유 1편 : https://brunch.co.kr/@pirates/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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