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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보일러가 얼었다.

by 아빠는 대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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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 우리 둘째♡ ]



어떤 일이든지 하기도 전에 너무 어렵게 생각하진 말자.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당신도 분명히 할 수 있으니까.

그럼에도 그걸 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미 해보기도 전에 당신이 하지 못할 것 같다고, 미리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 어느 작가의 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겨울만 되면 보일러가 얼까 봐 조마조마했었습니다.

그동안의 제 경험으로 봤을 때, 보일러가 어는 기준은 영하 -12도 정도였습니다(저희 집, 환경 기준입니다).

당연히 모든 집이 다 그런 것은 아닐 테지만, 보일러가 밖에 있다거나 보일러가 베란다에 있다 하더라도, 밖에 있는 것과 다름이 없이 추운 집들은 아마 대다수가 보일러가 얼었던 경험들이 한 번씩은 있었을 것입니다.


저희 또한 결혼을 하고 집을 얻어 살면서 세 번 정도는 얼었던 적이 있었습니다.^^ㅋ

보일러의 원리는 간단했습니다.

벽 안쪽이나 땅에 있는 수도관을 통해서 들어오는 물을 보일러에서 끌어다 써서 물을 데워서 급탕도 하고 난방도 하는 단순한 원리입니다.


그래서 보일러가 얼 때 맨 처음으로 어는 것은 바로 '온수관(급탕배관)'입니다.

난방은 자면서도 예약으로 지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배관들이 대부분 얼지를 않습니다. 하지만, 온수관(급탕)은 보일러를 통해 차가운 물을 뜨겁게 만든 후 그 물을 흘려보내는 배관이기 때문에 자는 동안은 전혀 사용을 하지 않는 관계로(순환이 안됨), 그 물들이 추운 영하의 날씨에 식으면서 얼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차가운 급수관에는 열선을 두르고, 온수배관에는 보온재 등을 두르고, 너무 추운 곳에 보일러가 설치되어 있는 집들은 담요까지 감싸두는 것입니다.


저 역시도, 처음에는 아무도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다 보니 보일러 전체가 어는 줄 알았습니다. ^^ㅋ

그래서 오로지 기술자분들을 불러서 몇 십만 원을 주고서 녹여야 되는 줄도 알았습니다.

(진짜 학교에서 문제풀이만 해대지 말고 실생활에 필요한 제대로 된 지식들 좀 가르쳤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도 뭘 아는 게 없으니까요. 저 같은 경우 처럼말이죠.^^ 그러니, 많은 청년들이 사기들을 당하고, 범죄들에도 노출되고, 법을 어긴 줄도 모르면서 행동하고, 바가지도 당하고, 잘못된 대우 등을 당해도 그게 잘못됐다는 인식조차도 못하고 등. 에휴~, 몇 십 년째 '문제풀이만 해대는 것이 교육'이라니~참..)


그렇게 전, 여러 가지 시행착오들을 직접 겪어가면서 보일러가 얼었을 때 할 수 있는 행동들과 얼지 않도록 하는 예방법 등을 채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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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배관들 중에 어느 배관이 급수, 난방, 급탕 인지는 보일러 케이스(대부분 밑에)를 보면 나와있습니다. 만약 못 찾겠다면 같은 회사, 모델명으로 검색을 하시면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보일러가 얼었을 때

앞서 말했다시피, '온수관(급탕배관)'이 먼저 업니다.

아마 아침에 뜨거운 물이 안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 이런 경우일 것입니다. 온수배관이 먼저 얼기 때문에 난방을 틀면 또 잘 될 것입니다.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난방은 잘 된다고 그냥 방치해 둔다면, 나중에는 난방도 에러가 뜨면서 안된다는 것입니다.


원리를 생각해본다면 정말 간단합니다. 온수관을 통해서 물을 자주 순환시키며 사용하다가 갑자기 온수관이 얼어버리면 물이 순환이 되지 않습니다. 보일러에서 물이 자주 순환되는 경우는 뜨거운 물을 사용할 때가 제일 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온수관이 얼어버리면, 급수관을 통해서 들어오던 '차가운 물' 또한 순환이 되지 않게 되므로, 아무리 그 관을 열선으로 감싸 놓고 보온재로 둘렀다 한들 순환이 되지 않는다면 그 급수관 또한 얼어버리는 것입니다. 고여있는 물을 생각해본다면 아마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난방배관에 있던 물들도 난방을 며칠씩 돌리면서 조금씩 증발하기 시작할 텐데(물을 계속 끓이면 줄어드는 것과 같습니다), 급수관이 얼어버리면 물을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에 물 부족으로 인해서 에러가 뜨면서 난방조차 되지 않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니 간단하죠? ^^ㅋ


그래서 만약 뜨거운 물이 안 나온다면 그 즉시, 온수관(급탕)을 찾아서 녹여야 합니다.

늦으면 늦을수록 더 꽝꽝 얼 것입니다. 녹이는 방법은 많은 분들이 드라이를 자주 사용하시는데, 온수관이 보온재로 감싸져 있다면 보온재를 다 뜯어내시고, 배관만 딱 보일 때 그곳에 드라이기를 대고 그 배관이 뜨거워질 때까지 뜨거운 바람으로 쏴주시면 됩니다. 살짝 얼었다면 아마 금방 녹을 것입니다. 그래서 바로 녹여야 합니다(물이 고여있을 만한 부위들을 쏴주시면 됩니다).

그런데 잘 안 될 때도 있습니다. 보일러가 아예 밖에 있어서 드라이기의 뜨거운 바람이 다 옆으로 빠져나가 버려 배관이 안 뜨거워진다면, 이럴 때는 배관 근처에 열선풍기를 틀어놓는 수밖에 없습니다. 배관 주위를 따뜻하게 해서 어느 정도 녹이는 방법이죠. 얼자마자 바로 이런 방법들로 녹인다면 너무 추운 날씨가 아닌 이상은 대부분 녹을 것입니다. 그런데 며칠간 계속 방치했다면 아마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며칠 방치하는 동안 이미 급수관마저도 얼었을 테니까요.


차가운 물이 들어오는 급수관은 꼭 열선으로 감겨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영하의 날씨에 배관이 더 차가워지는 것을 방지해 줄 수 있어서 급수관이 얼지를 않습니다. 어느 집은 저 열선이 없는 것도 모르고서 원인도 모른 체 추운 겨울마다 보일러가 어는 집도 봤었습니다. 열선은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면 만 원대로 살 수가 있습니다. 사용방법도 다 적혀있습니다. 급수관을 따라서 선을 둘러주고 전원코드를 콘센트에 꽂아주면 됩니다. 그리고 열선 주위로 보온재를 둘러주면 끝입니다. 겨울에는 보온재 주위로 담요를 둘러줘도 됩니다.


만약에 온수관이 얼었는데도 방치해 두어서, 저 급수관까지 얼었다면 어쩔 수가 없습니다.

기술자분들 불러서 몇 십만 원을 주고서 장비로 녹이던가, 영상의 날씨를 회복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서 뜨거운 물이 안 나오면 방치하지 말고, 바로 녹여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영상의 날씨는 제 기준으로 봤을 때 영상 6도 이상은 돼야 했던 것 같습니다. 만약 보일러실이 햇빛이 전혀 들지 않는 곳에 있다면 쉽지 않을지도 모르고, 따뜻한 곳에 있다면 영상 4도에도 녹을지도 모릅니다.

겨울에 따뜻한 날씨에 길을 가다 보면, 고드름이나 지붕의 눈들이 녹아서 물방울이 똑똑똑 떨어지는 장면들을 다들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그런 경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언 것들이 녹는 영상의 날씨.


그래서 온수관이 얼었을 때 바로 녹이지 못해서 급수관까지 얼어버렸다면, 이미 그 안에 저장되어있던 물들 또한 다 얼었기 때문에 기술자분들을 불러서 장비로 녹이거나, 영상의 날씨를 기다려야 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전 한 일주일 기다렸다가 영상인 날씨에 풀렸었습니다.^^ㅋ

그동안 당연히 난방이 안 돼서 춥게 지냈었고, 물은 끓여서 씻었었습니다. 그러니 얼지 않게 주의하세요. ㅠㅠ




보일러를 얼지 않게 하려면

이미 말씀드렸듯이, 온수관이 먼저 언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전 얼었던 경험들을 토대로 겨울만 되면 꼭 점검을 합니다. 물론, 보일러실이 춥지 않은 곳에 있는 분들은 상관이 없습니다. 추운 곳에 있는 분들만 하시면 됩니다. ^^ㅋ


맨 먼저 온수관이 얼기 때문에 전 겨울이 다가오면 온수관을 감싸고 있는 보온재들이 멀쩡한지 체크를 합니다. 그리고 낡았다면 미리 교체를 합니다. 철물점에 가보면 싸게 종류별로 많이 팔고 있습니다. 그렇게 보온재로 감싸고 나서 담요로 한 번 더 '온수배관'을 둘러줍니다. 이때 감싸주는 부위는 배관이 꺾이는 부위와 평평한 부위를 감싸 줍니다(물이 고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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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간단합니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부분(사진)은 담요로 감싸줄 필요가 없겠죠. 물이 '고일만한 곳'을 얼지 않도록 감싸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추운 겨울에는 자기 전에 항상 날씨를 체크합니다. 그날 새벽에 영하 -9도 이하로 떨어진다는 예보가 있으면, 자기 전에 뜨거운 물을 어느 정도 순환시켜 줍니다.

'목욕을 한다든지, 설거지 등.'


그러고 나서 그냥 잡니다. 그리고 다음날 보면 당연히 얼지 않았습니다(이미 보온을 해놓았기 때문에).


그런데 문제는,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입니다(저희 집, 환경 기준입니다).

이런 날은 주의를 해야 합니다. 보온을 했어도 위험합니다. 자기 전에 마찬가지로 온수를 어느 정도 사용하는 건 당연하고, 자기 전에 수도가 얼지 않도록 물을 약간 틀어 놓기까지 합니다. 온수 쪽으로.

그리고 한 가지 더, 새벽 중간쯤에 한 번 더 일어나서 뜨거운 물을 어느 정도 틀어줍니다. 7시에 일어난다면 2~3시 사이에. 그러면 자고 일어났을 때 당연히 얼지 않습니다. 그 4시간 사이에 뜨거웠던 물이 식어서 꽝꽝 얼지는 않으니까요. 보온을 해뒀기 때문에.


그렇게 했는데도 만약에 얼었다면,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바로 녹이면 됩니다. 하지만, 과거에 영하 -20도 이하일 때도 전혀 언 적은 없었습니다.^^ㅋ 그러니 저처럼 예방을 하신다면 보일러가 아무리 추운 곳에 있더라도 충분히 얼지 않도록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일어나는 건 알람을 맞추시면 됩니다.


어느 분들은 온수관을 그렇게 드라이기로 녹이다가 파열이 된다고도 하시는데, 만약 정말로 그렇게 될 경우에는 바로 급수관 밸브를 잠그셔서 물을 차단해 주시고, 철물점에 가셔서 배관들을 사다가 직접 교체하시면 됩니다. 그냥 돌리고 끼우고 하심 됩니다. 철물점에는 보일러 관련 제품들이 상당히 많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겨울에는 더 있죠. 그리고 사장님들도 때론 출장도 오십니다.^^ㅋ 그러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혹시나 터져도 밸브만 잘 잠그시고 새어 나온 물 잘 닦아주시고, 직접 하셔도 되고(저는 일단 직접 해봅니다), 아니면 철물점 사장님 찬스를 쓰시면 됩니다. 단지 배관 교체라서 장비로 얼어버린 배관을 녹이는 것보다는 싸게 먹힐 겁니다.


직접 해보시라고 하는 것은 한 번 해보면 어느 정도 알게 되기 때문에, 다음부터는 직접 처리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 모든 일들이 다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다면 당연히 나도 할 수 있는 것인데, 잘 모르니 처음부터 아예 시도조차 해보지를 않게 됩니다. 그래서 그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할 일을 맡기면서 비싸다고, 많이 받는다고 불평, 불만들을 늘어놓습니다.


하지만, 내가 할 일을 다른 사람에게 시킨다면 돈을 더 지불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러고 싶지 않다면, 내가 직접 해야 하는 것 또한 당연한 이치입니다.

이 세상에 가족들 말고는 거의 무료로, 자원봉사급으로 해주는 사람들은 없으니까요.

그래서 가족들에게 잘해야 하는 것입니다.♡ ^^ㅋ


아직 보일러 예방을 안 하셨다면, 이 글을 토대로 점검과 예방을 잘하시길 바랍니다. 올해는 아직 엄청 추운 한파가 그리 많지가 않아서 저 역시도 새벽에 일어난 적이 딱 한 번뿐이 없네요.^^ㅋ

아직 겨울 기간이 많이 남았으니, 미리미리 예방하시길 바랍니다.



당신이 한 가정을 이루게 되었다면,
이제 당신에게 모든 것이 달려있다.

당신으로 인해, 이제부터 그 가정에서 함께 생활하게 된 배우자나 자녀들은,
오로지 당신의 영향으로 인해서만 살아가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당신은,
여전히 가만히 서서, 그저 바라만 보면서 지낼 것인가?

아니면, 당신이 이룬 가정을 위해서 스스로 앞장서 나아갈 것인가?

- 어느 작가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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