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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적아빠 Feb 14. 2023

너의 삶은, 너 만의 것이야(네가 이상한 게 아니고)

[ 출처 : pixabay_어린 왕자 ]



세상사람들은 너무나 잘 아는 듯이 말을 하지


하지만, 잘 들어보면 모두들 똑같은 말만 해대고 있어


결국 그들이 잘 안다고 생각하는 그 모든 것들은


살아가면서 주위에서 보고 들은 얘기들이 전부야



그 말은, 모두가 다 똑같은 사고방식들과 가치관들에 물들어 있다는 거지 


이런 걸, 다른 말로 세뇌라고도 부르지


언제부터 인간이, 태어나서 늙어서 죽을 때까지 정해진 길로만 걸어가야 하는



호기심도 없고, 모험심도 없고, 용기도 없고, 사랑조차도 스스로 만들어가지 못하는

 

그런 하찮은 존재였던 거지?




인간은 살아가면서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국가란 것이 존재하는 게, 더 좋기는 해


그리고, 그 국가의 틀 안에서 내가 구성원으로서 해줄 수 있는 것들은 해주되


너무 구속되거나, 구속받지는 않으면서 나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면 되는 거였지



우리나라로 치자면, '국방의 의무'나 '납세의 의무'가 이에 해당이 되지


인간의 역사를 봤을 때 국가의 군대가 강하지 않으면, 언제나 정복 당해 지배당하는 삶을 살아왔어


국방의 의무는 나와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서 꼭 필요한 국가의 기능이야



그리고 납세의 의무는 강하고 튼튼한 국가를 만들고,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기능이지


지금까지도 수많은 나라들이 가난에 허덕이며, 발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이 돼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나라의 반도 따라오지 못하는 생활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수십억 명이야



그 수십 억 명에 비하면, 


우리들은 그들이 부러워하는 생활환경들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거지


그들이 부러워하는 자유 민주주의 체제와


그들이 부러워하는 국방력과 치안


그들이 부러워하는 환경과 시민의식 속에서 말이야




이렇듯 국가를 위해서, 


내가 당연히 해줘야 하는 것들을 해주고 있다면


나머지는 그런 좋은 환경들 속에서 


'나만의 삶을 위해서 살아가도 되는 거야.'



굳이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고, 누군가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


그냥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하지 않아도 되고, 나중에 하고 싶으면 나중에 해도 되는 거야



삶에 정해진 길은 없고, 정해진 답도 없고, 꼭 그렇게 살아가야 할 이유도 없지



내가 살아갈 만큼만 돈을 벌고,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면 되는 거였어


내 취미생활을 계속해도 상관이 없는 거였고


뭘 하든,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남은 생을 보내도 전혀 상관이 없는 거였지




하지만, 주위의 사람들은 마치 정해진 길이 있는 것 마냥, 항상 떠들어대


'10대의 길, 20대의 길, 30대의 길, 40대의 길, 50대의 길, 60대의 길, 70대 이상의 길'


'아이의 길, 학생의 길, 청년의 길, 부모의 길, 중장년의 길, 노년의 길'



이렇게 나이대별로 구분을 해서, 지금 본인들이 걷고 있는 그 길들이 마치 당연한 것처럼,


이리저리 떠들어대고 있지



근데 그 길들이 말이야~ 


하나같이 다 똑같아


뭐, 하나라도 좀 특별하다면 나도 생각을 좀 해보겠는데 말이야


그냥 다 똑같아



마치 형벌처럼~ 


이곳이 대한민국 교도소 같은 느낌이야


난 그곳을 살아가고 있는 죄수 같은 기분이지



교도관들에 의해서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길로만 가야 하는




난 어렸을 때부터 그들을 향해 말해왔어(좀 심한 말들은 물론, 속으로 한 거야)



'C8~ X 같네, 내가 당신들이 하라는 대로 왜 해야 하지?' 


'내가 당신들이랑 똑같은 줄 알아? 내가 무슨 당신들 복제판이야?'


'당신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걸, 왜 나한테 까지 강요하는 거야? 난 진짜로 싫다고!!'


'당신들이나 그렇게 살다가 가. 전혀 말리지 않을 테니까.'



'나는 내가 알아서 살다가 갈게. 그러니 말로만 번지르르하게 떠드는 것 좀 그만둬!'


'말로는 나도 장군이 되고, 위인이 되고, 신까지도 될 수 있으니까 말이야.'


'당신들은 그냥 당신들이 믿는, 그 길로 계속해서 쭈~욱 살다 가. 난 내가 살고 싶은데로 좀 살다 갈게.'


'그러니, 좀...'


'닥쳐!!'




난 지금도 주위에서 늘 똑같은 얘기들만을 듣고 있어


뭐, 색다른 말들이 없지


항상 똑같아



내가 어렸을 때 들었던 말들을 40대가 된 지금까지도 듣고 있어


아주 진부하기 짝이 없지


그들은 살아가면서 다른 생각들은 전혀 하지도 않나 봐



그렇다고 난 그들에게 뭐라고 하지 않아


그런다고 바로 바뀌는 건 거의 없으니까


싸우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세뇌는, 


그렇게 오래된 관례처럼 형성되어 온 사고방식들은 그 정도로 강력해


지금도 여러 나라들에서 독재 정권과 북한 같은 정권이 유지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지



바뀌는 데는 항상 시간이 필요했어


어쩔 때는 한 세대를 넘기기도 하지


더 심한 경우에는 몇 세대를 넘기도 해




그러니, 사람들의 인식, 사고방식, 생각들이 바뀌기를 기다리진 마


그냥, '너의 삶을 살아가'



지금의 네가 이상한 게 아니야


그들이 미처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뿐이야



네가 빛이라면 빛이고, 네가 희망이라면 희망이고, 네가 진리라면 진리인 거야



다른 사람들의 인식 따위, 편견 따위, 생각 따위는 원래부터 너에겐 필요가 없었어


그저 넌, 네가 가고자 하는 그 길이, 그 생각이, 그 판단이


과연 옳은 지에 대해서 누군가의 확신이 필요했을 뿐이야




난 내 주위에서 그 누구한테도 확신을 받지 못했어


오히려 이상한 놈 취급을 당했지


아직도 사춘기냐는 소리도 들었어


세상물정 모르는 놈이라는 소리도 들었지


바보 아니냐는 소리도 들었어


나중에 같이 살 사람들이 불쌍하다는 소리까지도 들었지



그런데 아주 웃긴 게 뭔지 알아?



난 지금도 내 주위에서 우리보다 더 행복해 보이는 가정을 본 적이 없다는 거야


그들은 언제나 쫓기듯이 살아가고 있고


얼굴들에서는 늘 근심들이 보이지



그 사람들이 일부러 행복한 모습을 숨기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행복한 사람들은 언제나 겉으로 다 드러나는 법이거든


숨기려야 숨길수가 없다는 얘기야



난 아빠가 되고 나서도 내가 살아가고 싶은 방법대로 살아갔어


물론 나와 잘 맞는 아내를 만난 것도 다 이유가 되긴 하겠지만


그것마저도 나의 선택이었다는 점은 아주 소름 끼치는 진실이지



지금도 네가 가고자 하는 그 길이, 


그 삶이,


그 선택이,


그 생각이,


그 판단이,


아직도 의심이 들고, 불안하기 짝이 없어?



그럼, 이거 한 가지만 꼭 말해주지.




'가고 싶으면 그냥 가.'


왜냐하면, 네가 선택한 만큼,


넌, 아마도 최선을 다할 테니까.


그리고, 이게 바로


내가 지금 행복한 이유야.




최선을 다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싶은가?

그럼, 남들이 험담을 하더라도,
남들이 비웃더라도,
남들이 조롱을 하더라도,

자신이 믿고,
선택한 그 길로 가라.

자신이 선택한 만큼,
 
당신은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언제나 최선을 다할 테니까.

- 어느 작가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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