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보일러가 얼지 않게 하는 법.
[ 사진 : pixabay ]
전에 보일러에 대해서 적은 글이 하나 있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너무 길어서 간단하게 요약합니다.^^ㅋ
보일러가 어는 경우는 보일러가 집 밖에 있거나, 단열이 전혀 되지 않는 베란다실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베란다실의 창문이 새시(샷시)로 되어 있다면 밖의 온도와 별 차이가 없어서 충분히 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보일러가 얼었다고 표현을 하지만, 엄연히 따져보면 보일러가 어느 것이 아니고, 보일러를 거쳐 온수와 난방으로 사용되는 수돗물이 어는 것이죠.^^ 이것을 이해했다면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영하 -9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에는 수돗물이 계속 흐를 수 있도록 졸졸 틀어 놓는 것입니다(-9도는 저희 집 환경 기준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냉수가 아니라 온수 쪽으로 틀어 놓아야 합니다. 온수만이 보일러를 통해서 나오기 때문이죠.
아무리 보일러 배관에 단열을 잘해놓고, 이리저리 조치를 취해 놨다 하더라도, 한파에 물이 흐르도록 해놓지 않는다면 고여있는 수돗물은 충분히 얼 수 있습니다. 보일러로 유입되는 수도배관이 어디 있는지 잘 파악해보시면 대부분 벽 쪽을 통해서 들어오고 있다는 걸 아시게 될 겁니다(보일러의 급수 배관을 찾아보세요).
그럼, 수돗물이 들어오는 벽 쪽은 단열이 잘 되어 있을까요?
저희 집 기준으로는 영하 -11도부터는 벽 안에 있는 수도관이 얼었습니다(졸졸졸 틀어 놓지 않았을 때). 그래서 보일러 배관을 다 해체했는데도 수도관이 얼어서 물 한 방울 공급되지 않더라고요. 대략 난감;;
[ 그래서 영상의 날씨가 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
며칠 후에 영상의 날씨가 된다고 했기에, 돈이 아까워서 그냥 물을 끓여서 사용하면서 기다렸습니다.^^ㅋ
모처럼, 옛날의 그 시절로 되돌아가는 낭만을 즐겼죠♡;;
그렇게 며칠이 지나서 영상 6도쯤 되자, 수도관의 얼었던 물이 녹아서 온수가 바로 나왔습니다(6도는 저희 집 환경 기준입니다).
한파에는 계량기가 동파되지 않도록, 물을 조금씩 틀어 놓으라고 여기저기서 얘기합니다.
보일러도 마찬가지입니다. 한파에 보일러로 급수되는 물이 얼지 않게 하려면, 온수 쪽으로 졸졸졸 흐르도록 틀어놓으셔야 합니다. 이건 밤이든 낮이든 상관이 없습니다. 낮에도 한파면 틀어 놓으셔야 합니다.
낮이라고, 그래도 햇빛이 있지 않느냐고 놔뒀다가는 4~5 시간 후에 업니다.^^;; 환경에 따라서는 더 빨리 얼수도 있습니다.
믿지 못하시겠다면, 한파의 날씨에 보일러 있는 곳에 종이컵에 물을 조금 담아서 놓아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몇 시간 만에 어는지 확인이 되실 겁니다. 그 시간 동안 온수를 쓰지 않으신다면 99.9% 언다고 봐야 합니다.
이미 얼었다면, 기술자분을 부르시거나 영상의 날씨가 될 때까지 기다리셔야 합니다. 그리고 아직 얼지 않았다면 한파에는 온수를 조금 틀어놓아 얼지 않도록 예방하시길 바랍니다. 어차피 밤새 졸졸졸 틀어 놓아도 그 수돗물양은 우리가 설거지 한 번, 샤워 한 번 하는 양보다는 적습니다. 그리고 온수 데우는데 들어가는 연료 비용도 기술자분 불러서 녹이는 비용보다는 훨씬 적습니다.
그리고 물이 어는 한파기간은 그렇게 길지가 않습니다.^^ㅋ 저희 집 기준 -9도.
종이컵의 물로 보일러 주변 환경온도(물 어는 온도)를 체크해 보시길 바랍니다.♡
한파에 보일러 얼지 않도록 잘 예방하시고,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겨울 보내시길 바랍니다.♡
추운 겨울은 성장의 시간이다.
밖에 잘 나가지 못하는 겨울 기간에는 자신의 성장에 몰두하도록 하자.
그러면, 내 년에는 한 층 더 성숙해져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