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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하지도 않은 차를 출시해봤다

by 민경민

*6월에 쓴 글로 현재 AI 시장 상황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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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o3의 묘사는 임계점에 도달했다

요즘 AI 영상을 다루는 일에 재미를 붙였다. '그게 재밌냐?'라고 하면 재밌는 걸 어쩌겠는가. 불과 1년 전만 해도 AI 영상은 그저 가십거리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금은 실전에서 사용할 만큼 대단한 성능을 보여준다. 신통방통하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


지난 AI 관련 글에서 지적했던 Veo3의 고가 요금제 문제에 대해 구글도 이 점을 스스로 인식하고 있었는지 최근엔 정책을 바꿨다. 우선 구글 AI 프로 요금제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제미나이에서 하루 세 번까지는 Text to Video 기능에 한해서 별도의 크레딧 없이 Veo3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1분 영상을 만들려면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긴 하지만 사전에 프롬프트와 스토리보드를 정밀화하는 프리프로덕션 단계를 거치면 그래도 짧은 단편 영상 정도는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정도가 됐다. 그리고 AI 스튜디오 flow에서도 10크레딧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TTV에 한해 Veo3를 이용할 수 있다. 원하는 영상을 얻기에는 조금 힘들 수 있지만 그래도 이만하면 꽤 실용적인 접근이 가능한 수준이다.


나는 아직 AI 영상으로 2시간짜리 영화를 만든다거나, 우리가 충분히 고개를 끄덕일 만큼의 개연성이 있는 내러티브 영상을 만들 수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단편적인 컷을 합쳐 만들기에 좋은 영역이 있다. 바로 광고다.


상업용 광고는 1분을 넘기지 않는다. TV 광고는 30초 안에 어필을 끝내야 한다. 짧은 시간에 상품에 대한 인상적인 모습을 남겨야 하니 광고는 자극적인 이미지를 많이 쓰며 컷의 전환 속도도 빠른 편이다. 컷당 8초 내외의 짧은 생성시간이란 태생적 한계를 갖고 있는 AI 영상 제작 도구에게 광고는 충분히 가능한 영역처럼 보인다.


더구나 AI 영상 제작 도구가 인간보다는 사물 묘사에 특화돼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자동차는 그 전형적인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상상해 간단한 광고를 만들어봤다.



챗지피티나 제미나이 같은 생성형 AI를 통해 컨셉에 걸맞은 프롬프트를 입력하고 제품으로 소개할 자동차부터 디자인한다. '전기차', '초고성능',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7'과 같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프롬프트를 짠 다음 시안을 받고 다양한 구도에서의 이미지를 추가 획득한 뒤, 스토리보드에 묘사된 장면을 재현하기 위한 영상 프롬프트를 다시 챗지피티를 통해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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