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학습은 '지식창업가'의 숙명
안녕하세요, 경영지도사 피터팬의 숲입니다.
경영컨설팅을 업으로 삼은지 어느새 1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경영컨설팅을 하기도 하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IR DECK을 작성하고, 예비창업자와 기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 상담을 하기도 하면서 경영컨설팅의 다양한 '맛'을 봤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그분이 갑자기 떠오릅니다. 마케팅원론 책을 뒤적거리는 제 모습을 보면서요.
인연이 오래 가지는 못했지만 시니어 컨설턴트 중에 유독 잔소리가 심한 분이었습니다. 경력도 많고, 기관을 대상으로 한 '경영 평가' 분야의 한 획을 그었다고 할 정도로, 경영 연구 분야에서는 이름이 있는 분이었습니다. 어느 날은 주말에 퇴근하는데 저보고 '주말에 와이프하고 놀지 말고 공부 좀 하라'라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갑자기 기분이 많이 상했습니다. 공부야 늘 하는 것이지만, 그 당시 주말은 가족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이번 주말은 공부를 못한다고 말하기도 웃기는 상황이었죠. 주말을 지나 월요일에 제출해야 하는 제안서 작업도 있었고 선배 컨설턴트가 고생하는 것을 알고 있어서 마음이 더 불편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때는 조금 언짢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 말이 틀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경영지도사라는 직업은 결국 ‘공부를 멈추지 않는 사람’에게만 기회가 찾아온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기업을 만나면 재무, 회계, 마케팅, 인사, 조직, 전략 등 다양한 영역의 문제를 동시에 다뤄야 하고, 또 다른 기업을 만나면 전혀 다른 산업의 언어와 흐름을 이해해야 합니다. 어제 배운 지식이 오늘은 낡은 사례가 되어버리고, 오늘 공부하지 않으면 내일 고객에게 제대로 된 솔루션을 줄 수 없는 직업이 바로 경영지도사입니다.
공공기관 프로젝트를 하면서는 해당 기관이 속한 외부환경과 관련 법령, 제도를 깊이 이해해야 했고, IR DECK을 작성할 때는 투자자의 시선으로 사업계획서를 다시 읽어야 했습니다. 특히 단순히 글쓰기 실력만이 아니라 투자 트렌드, 시장성, 투자 기업의 특장점을 함께 분석할 수 있어야 설득력 있는 결과물이 나오더군요.
이런 경험을 거듭하며 깨달은 것은 결국 ‘배움의 지속성’이 곧 컨설턴트의 경쟁력이라는 사실입니다. 공부를 멈추면 내일 만날 고객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사라지고, 계속 배워야만 새로운 기회와 신뢰가 따라옵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 선배의 말이 제 마음속에 늘 남아 있습니다. “주말에도 공부하라”는 말이 단순한 잔소리가 아니라,‘평생 공부하는 태도’를 강조한 조언이었다는 것을요.
저도 언젠가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컨설턴트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겠죠.
“경영지도사는 평생 공부해야 하는 직업이다. 멈추지 말고 계속 배워야 한다.”
ps. 취득해야 할 자격증 리스트가 점점 늘어나서 큰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