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탄생한 자유
화려한 이슬람 복장의 흑인 노예들이 달걀 모양의 작은 잔에 최상급 모카커피를 담아 무릎을 꿇고 대접을 한다. 향이 좋고 뜨겁고 강렬하다. 노예들은 커피잔을 금 접시와 은 접시에 올렸는데 그 아래로는 섬세한 금빛 무늬의 실크 냅킨을 깔았다.
온갖 좋은 것들로 화장한 귀부인들은 찻잔을 들고 점잖은 척 부채질을 하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고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는 커피를 마셨다.
아이작 디스레일리 Isaac D’Israeli | 문학의 호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