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rie (1987)
미국이외의 대다수 국가에서 더 인기가 높았던 유럽. 이들이 싱글곡으로 발표한 Carrie는 1987년 빌보드 차트 3위, 그 해 Year-End차트 56위라는 매우 뛰어난 성적을 올리게 된다.
혹자는 56위가 뭐 그리 대수냐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987년 10월 24일부터 10월 31일까지 2주간 빌보드 차트 1위를 했던 마이클 잭슨의 Bad가 Year End Chart 59위, 마돈나의 La Isla Bonita가 58위를 했다는 점을 본다면 결코 Carrie의 성적이 나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발표는 1987년에 되었지만 이미 1985년에 조이 템페스트와 믹 미카엘리에 의해 작곡된 노래로서 1986년 발표된 앨범 The Final Countdown의 수록곡이기도 했다.
사실 이 앨범에 속한 주요 곡들이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유럽의 노래들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 1979년 이후 많은 곡들을 발표했고 성공을 시켰기 때문에 실력은 충분히 갖추고 있었다.
1986년 The Final Countdown의 대성공과 Carrie의 미국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유럽은 이후 1988년 미국에서도 성공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하였고 야심차게 내놓은 Superstitious는 빌보드 주간 차트 30위에 그치는 등 생각외로 반응이 좋지를 못했다.
오히려 유럽대륙과 아시아권. 특히 일본에서의 인기는 매우 높았다.
이미 1983년 Seven Door Hotel로 일본 차트 10위권안에 진입시킬 정도로 일본쪽에서도 인기가 높았던 터라 1989년에 발표한 Let the Good Times Rock의 경우 아예 뮤직비디오를 대놓고 일본공연실황을 일부 넣기도 했고 처음부터 일본의 신사, 도쿄타워, 신칸센등과 자동차와 인파로 가득한 도쿄 시내를 걸어가는 유럽 멤버들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실제로 이들은 메탈리카, 테슬라 등이 공연을 하기도 했던 도쿄돔에서 1991년 새해에 투어를 돌기도 하였고 유럽전역을 도는 투어를 벌이기도 했다. 1992년 이후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하면서 자연스레 해체의 수순을 밟았고, 조이 템페스트와 존 노럼도 각각 솔로커리어를 걷게 된다.
솔로 이후, 과거의 스타일과는 다소 다른 노래들을 발표하게 된다. 짧은 솔로 기간을 뒤로 하고 1998년에 다시 재결성 논의를 하게 되고, 2004년 발표된 재결성앨범 Start From the Dark의 발매 이후 현재까지 꾸준한 활동을 하게 된다.
과거와 같은 인기를 누리기는 어려울지라도 유럽의 노래와 매력을 기억하는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활동중이다. 현재의 멤버들은 리드보컬 조이 템페스트, 베이스 존 레븐(John Leven), 기타 존 노럼, 키보드 믹 미카엘리(Mic Michaeli), 드럼 이안 허그랜드(Ian Haugland)가 담당을 하고 있다.
리드보컬인 조이 템페스트는 소위 꽃미남으로 불리는 잘생긴 얼굴인데, 그 덕분에 일본에서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았고 1991년 일본의 한 TV에 수많은 여성팬들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는데, 잘생김이 묻어나는 그런 훈훈한 외모였다.
키도 185cm에 늘씬한 외모였기에 좀 멋있는 형 같은 이미지였고, 그래서 뭔가 외모에서 풍기는 매력 또한 유럽의 곡을 듣게 되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Carrie에서 보여지는 조이 템페스트의 이미지 또한 뭔가 절제된 느낌의 섹시함을 느낄 수 있는데, 그 묘한 아름다움이 유럽의 매력이지 싶다.
스웨덴이 낳은 또 하나의 걸출한 밴드이며, ABBA, Roxette, Ace of Base, Ingwie Malmsteen등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인지도를 갖추었다 할 수 있다.
현재까지 2천만장의 음반판매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이들은 여전히 이들을 기억하는 수많은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