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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코아빠 Jun 02. 2020

바비 다린 (Bobby Darin)

Artificial Flower (1960)

가사의 내용을 해석하다보면 정말 슬픈 노래들이 많다. 필자가 선정할 때 슬픈 내용을 담은. 그러나 경쾌한 멜로디와 즐거움이 녹아있는 비트로 인해 그런 것인줄 모르게 되는 곡들이 있다.


그런 곡들을 굳이 손에 꼽는다면 바비 다린의 Artificial Flower, 길버트 오 설리반의 (Naturally) Alone Again, 토니 올란도의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정도이다.


바비 다린의 Artificial Flower역시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바비 다린에 대해 필자가 알게 된 것은 2004~2005년경 국내의 한 케이블 TV를 통해 방송된 것으로 에드 설리번의 팝 스토리를 통해서였다. 그리고 이후 2004년 케빈 스페이시(Kevin Spacey. 1959~)가 바비 다린 역을 맡아 Beyound the Sea라는 영화에 등장하였는데, 영화제목이 바로 바비 다린의 유명한 노래 제목이다.

1960년 발매된 Artificial Flowers는 싱글앨범으로 판매되었는데, 가사는 상당히 쉬워서 고등학교 수준의 영어로도 쉽게 해석이 가능한 수준이다.


내용이 상당히 슬픈데, 한 가난한 어린 소녀가 부모도 잃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처지에 어린 손으로 Artificial Flower.그러니까 조화를 만들어서 거리에서 팔았다.


그래서 숙녀들의 옷장식용으로도 쓰이기를 바라면서요. 그러나 아무도 사지 않았고, 그 추운 날씨에 손이 얼어붙기 시작했고,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은 그 어린 소녀는 결국은 추워서 얼어 죽었더라. 뭐 이런 내용이다.


음악을 듣다보면 1960년대 재즈가 겹쳐서 매우 경쾌하게 들리는데 그래서 그런지 가사의 내용을 알게 되었을 때 그 비극이 더욱 배가가 되는 느낌이 든다.


처음에 TV에서 볼 때는 아무런 감각이 없이 듣기만 했지요. 그러다가 인터넷에서 가사를 찾아보고 해석을 하다보니 정말 슬프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가사의 내용과 음악이 매치가 되지 않는 부분도 존재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가사의 마지막에 나오는 Despair라는 부분을 듣게 되면 묘한 아이러니까지 느끼게 할 정도이니까.


바비 다린은 1937년생으로 뉴욕의 이스트할렘에서 태어났다. 그의 혈통은 이탈리아계로 본명은 월든 로버트 카소토(Walden Robert Casotto) 이후 십대 시절, 피아노, 드럼, 기타 등의 연주를 상당히 잘하게 되고, 1955년부터 음악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이후 1956년. 지금은 유니버설 뮤직 그룹의 일원이 된 데카 레코드와 계약을 맺고 버블검 팝 계열의 곡으로 서서히 인기를 얻어가기 시작한다.


이후 1958년에 발표한 Splish Splash는 1백만장이나 팔릴 정도로 상당한 인기를 끌게 되고 바비 다린이 1959년에 발표한 Mack the Knife는 2백만장이 팔렸고 빌보드 차트 1위를 9주 동안 굳건히 지킬 정도로 대히트를 치게 된다. 또한 같은해 발표한 Dream Lover역시 수백만장이 팔려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바비 다린의 히트곡들인 Mack the Knife, Splish Splash, Dream Lover도 좋아하는 편이며, Dream Lover의 경우는 TV에서 에드설리번의 팝스토리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보았기 때문에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하다.

음악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1959년부터는 배우로도 활동하기 시작하며, 텔레비전 시트콤 Henessey를 시작으로 좋은 출발을 하게 된다.


1960년에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인, 록 허드슨, 이탈리아 배우인 지나 롤로브리지다와 함께 Come September(1961)를 촬영하게 되는데, 이 때 만난 여배우가 당시 18살의 산드라 디(Sandra Dee.)였고 사랑에 빠져 곧바로 결혼을 하게 된다. 이들 슬하에서는 아들 하나를 낳고 1967년에 이혼을 하게 된다.


바비 다린은 1973년. 고작 37세의 나이로 사망하게 되는데, 사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몸이 많이 아팠고, 특히 심장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1971년 1월에는 심장에 인공밸브를 달 정도였다. 1973년에는 무려 5명의 심장 전문의가 6시간동안 대수술을 하게 되지만 수술이 끝난 이후 회복실에서 갑자기 사망을 하게 된다. 이 날이 1973년 12월 20일. 고작 37살때였다.


37세라는 젊은 나이로 죽기에는 너무나 뛰어난 음악을 출시한 바비 다린. 그의 비극적인 삶 만큼이나 비극을 승화한 Artificial Flower역시 그의 또 다른 대표곡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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