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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코아빠 Jun 07. 2020

더스티 스프링필드Dusty Springfield

I Only Want To Be With You (1963)

영국출신의 팝가수인 더스티 스프링필드(Dusty Springfield. 1949~1999. 본명 Mary Isobel Catherine Bernadette O’Brien).


이름만 보면 영국출신이 아니라 전형적인 미국 남부 출신의 가수 같다. 실제로 필자가 유튜브에서 Billboard Hot 100 Year-End of 1988영상을 보았을 때 영국의 신디팝 밴드인 Pet Shop Boys와 피처링으로 부른 What Have I Done To Deserve This?(1987)을 보게 되었고 이때 더스티 스프링필드를 알게 되었다.

물론 미국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후 자료조사를 하면서 영국인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는데, 이름뿐만 아니라 음악적 성향도 다소 미국적이어서 1969년에 발표한 그녀의 10번째 앨범인 Dusty in Memphis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도시이기도 한 테네시주(州)의 멤피스에서 팝&소울 앨범을 제작하기도 했다.


그녀의 히트곡을 꼽자면 son of Preacher Man(1968)이나 The Look of Love(1967)가 있지만 대표적인 히트곡으로는 I Only Want To Be With You (1963)를 꼽는다.


이 곡은 그녀의 첫번째 싱글곡이기도 하고 성과도 좋아서 빌보드 핫 100 주간차트 12위를 기록하며 미국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한다. 이때가 1963년으로 아직 브리티시 인베이전(British Invasion)이라는 말이 없던 때이기도 하다.


이 노래를 들어보면 1960년대 초반의 감성이 풍기지만 2020년 지금 들어도 괜찮은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준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지만 1963년 발표이후 80년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시간의 흐름속에서 다른 커버버전으로 재탄생했다.


더스티 스프링필드의 뒤를 이은건 영국의 틴 아이돌 밴드이자 팝밴드인 베이 시티 롤러스(Bay City Rollers)의 1976년 버전이 있고,

지금은 없어졌지만 애니 레녹스(Annie Lennox. 1956~)가 유리드믹스 결정 전에 활동했던 밴드인 The Tourists의 버전(1979년), 미국의 팝가수인 니콜렛 라슨(Nicolette Larson. 1952~1997)의 1982년 버전이 있다.


1986년엔 영국의 팝가수인 사만다 폭스(Samantha Fox. 1966~. Touch Me (I Want To Feel Your Body)를 부른 그 가수 맞다)의 버전과 멕시코 가수인 루이 미구엘(Luis Miguel. 1970~)의 1987년 버전이 있다.

필자는 더스티 스프링필드-베이 시티 롤러스-사만다 폭스의 버전을 들었는데, 이들 버전이 상당히 유명해서 유튜브에서도 이들 곡이 자동검색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베이 시티 롤러스의 버전은 수년 전에도 들었었다. 그때는 원래 베이 시티 롤러스의 곡이었나 싶을 정도 였는데,  Saturday Night(1975)와 더불어 베이 시티 롤러스의 특징과 느낌이 물씬 묻어나서 도저히 커버버전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사만다 폭스의 버전도 좋은데, 육감적인 외모의 소유자인 사만다 폭스의 특성상 노래 자체도 그녀의 다른 노래들만큼이나 섹시함이 묻어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더스티 스프링필드의 인지도가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지만 1963년부터 1989년까지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에 6개의 곡을 Top 20에 올려놓았고 영국 싱글차트에서도 16개의 곡을 Top 20안에 랭크시킨 것으로 볼 때 기본적인 실력이 상당히 받쳐주는 가수라고 볼 수 있다.

Pet shop Boys와 함께.

영국인이면서도 미국 소울음악에 푹 빠져있다는 점이 그녀의 특징인데 블루아이드 소울을 개척한 여가수중 하나이며 본인의 음악적 장르도 미국 팝의 영향을 듬뿍 받아서인지 이름부터, 노래의 특징들 또한 지극히 미국적이다.


이러한 점 때문인지 그녀는 록큰롤 명예의 전당에, 그리고 본국인 영국 명예의 전당(UK Music Hall of Fame)에 나란히 등재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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